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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블레이크섬 일정(시애틀A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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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블레이크섬 일정(시애틀APEC)

입력
1993.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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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칼국수」“맛있고 건강에 좋다”/발제연설 “다양한 비전” 대호평/통나무집 자유토론 “우의 돈독”▷클린턴 폐막회견◁

 20일 상오(현지시간) 블레이크 섬에서 열린 APEC정상회담은 클린턴미대통령을 중심으로 왼쪽에 김영삼대통령이, 오른쪽에 호소카와일총리가 반원형 형태로 앉아 자유롭게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

 김대통령은 보도진을 위해 여섯차례에 걸쳐 45초씩 회담장을 공개한 자리에서 클린턴대통령과 가볍게 담소를 나누면서 시종 웃음띤 모습.

 김대통령은 한국보도진들이 회담장에 들어오자 클린턴대통령에게 영어로 『코리안 뉴스페이퍼』라고 소개했고 클린턴대통령은 손을 들어 보도진에게 인사.

 김대통령은 회담장이 공개되는 동안 클린턴대통령과 간단한 영어로 얘기를 나누면서 친근한 모습을 보이며 우의를 과시.

 김대통령은 보도진이 나간 뒤 곧바로 시작된 제1회의에서 「새로운 태평양시대의 개막」이라는 제목으로 첫 발언에 나서 『아태지역은 앞으로 세계 중심으로서 전세계의 자유와 번영을 선도할것』이라고 아태지역의 중요성을 강조.

 ○…김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제1회의를 끝낸 10시43분께 회담장을 나와 3분여 동안 휴식하며 회담장 앞에 한줄로 서서 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해준 뒤 질문에 답변.

 스웨터차림의 김대통령은 『1차 주제회의의 발제연설에 대한 각국 정상들의 반응이 어땠느냐』는 한국기자의 첫 질문에 『아주 좋았다』며 자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

 한편 APEC당국은 좁은 공간 때문에 취재기자들을 엄격히 제한, 회원국당 15명씩 할당했는데 한국측에는 특별히 30명을 배정했으며 주최국인 미국에는 백악관 출입기자 60명의 취재를 허용.

▷APEC 정상오찬◁

 APEC 지도자회의에 참석한 14개국지도자들은 이날 상오회의가 끝난 뒤 회담장옆에 마련된 오찬장에서 훈제연어등을 들며 식사.

 오찬은 당초 낮12시반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상오회의가 늦어지는 바람에 예정보다 50분정도 늦게 시작, 1시간반 동안 진행.

 오찬장에서는 김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 강택민중국국가주석 볼저뉴질랜드총리등이 주로 많은 얘기.

 클린턴대통령은 『연어가 환경공해때문에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지금 이 지역에서는 환경문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산림보호문제도 중요하다』고 언급.

 이에 강주석은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문제도 참으로 중요하다』면서 『중국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콩을 많이 먹는다』고 소개했는데 클린턴대통령이 이 말을 받아 『미국에도 콩이 유행인데 콩으로 만든 두부아이스크림까지 나오고 있다』고 설명.

 김대통령은 『한국에서는 지금 간소한 식사가 유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청와대에서는 칼국수를 많이 들고 있는데 상당히 맛있고 건강에도 좋다』고 소개.

 14개국 지도자들은 이어 상오회의가 진행됐던 틸리쿰 빌리지 통나무집에서 약1시간동안 하오회의를 속개.

 ○…김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제3회의를 끝으로 지도자 회의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이날 하오3시20분 블레이크섬을 출발, 시애틀로 돌아왔다.

 정상들은 하오 3시5분께 김대통령과 강주석을 선두로 회담장인 틸리쿰 빌리지의 통나무집에 몰려 있는 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해준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특히 김대통령은 『오늘 회의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한국기자들의 질문에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대답한뒤 『특별히 재미있는 일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여러가지가 재미있었다』며 흡족해 하는 모습.

 또 클린턴대통령은 『다른 나라 정상들과 대화하는데 있어 어려움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함께하면 할수록 더욱 자연스러워졌고 친밀해졌다』며 이날 지도자회의를 통해 정상들간의 개인적 우의가 돈독해졌음을 강조.

▷APEC 정상회담◁

 클린턴미대통령은 이날 상오 회담을 마치고 낮 12시45분쯤 다른 정상들과 함께 회담장 밖으로 나와 바다를 배경으로 숲속에 마련된 임시회견장에서 약 10여분간 각국 보도진들과 회견.

 클린턴대통령은 가죽점퍼 차림이었고 다른 정상들은 방한파커 또는 캐주얼 양복차림으로 클린턴대통령 양옆에 나란히 늘어섰으며 김대통령은 클린턴대통령의 오른쪽 2번째에 위치.

 클린턴대통령은 먼저 회담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설명하면서 『서로 만나 대화함으로써 우리는 서로를 더 잘 사귀게 됐고 서로 자국에 대한 비전과 다양하고 역동적인 지역에 대한 서로의 비전을 비교할 수 있었으며, 또한 더욱 굳건한 지역적 동질성과 목표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우리의 목표는 방금 따로 배포된 「비전성명」에 나타나 있다』고 설명.

 클린턴대통령은 약 10분간 북한핵문제등 8개의 질문을 받은뒤 회견종료를 선언하고 다른 정상들과 함께 퇴장.【시애틀=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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