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촌방문 「해장국 환담」/“북핵 언론보도 틀린내용 많다”▷교민리셉션◁ 김영삼대통령이 18일저녁(현지시간) 시애틀 시내중심가 컨벤션센터에서 베푼 교민리셉션에서는 6백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수와 웃음이 연달아 터져 화기애애한 분위기. 김대통령이 연설하는동안 모두 17차례에 걸쳐 박수가 나왔으며『서울을 떠나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9개월만에 처음으로 양식을 먹었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박장대소.
김대통령은『미국에 이민온이상 먼저 미국화가 돼야한다』고 당부하고『미국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자존심을 가져달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강택민중국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클린턴미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북한핵문제에 대해 언론들이 쓰고 있는 내용은 틀렸고 클린턴대통령과 함께 두 사람이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될것』이라고 설명.
김대통령이 들어올 때와 연설을 마치고 나갈 때 교민들은『반갑습니다』『건강하십시오』라고 인사를 했고 김대통령내외도 일일이 손을 잡으면서『고맙습니다』라고 답례.
김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쉐라톤호텔에서 만찬을 겸해 1시간30분동안 APEC 대책회의를 주재.대책회의에는 한승주외무 김철수상공장관 한승수주미대사와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 박재윤경제 정종욱외교안보 이경재공보수석등 14명이 참석.
▷시애틀도착◁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한 김대통령은 이날하오 시애틀의 시택 국제공항에 도착,10여분간 실내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곧바로 숙소로 출발.
김대통령은 특별기가 공항활주로에 안착한 뒤 이해순총영사와 레이저미국무부의전장의 기내영접을 받았다.
트랩에서 내린 김대통령은 영접나온 로리 워싱턴주지사, 허버드미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 라이스시애틀시장, 실리오스포틀랜드주재명예총영사등 미측 환영인사들과 악수.
이어 김대통령은 APEC각료회의 참석차 미리 와있던 한승주외무장관과 윤광남평통협의회지역회장등 환영나온 우리측 인사들과도 반갑게 악수.
이날 환영행사는 경호문제등을 고려,도열병및 군악대연주등도 생략한채 실내에서 간략하게 진행됐는데 환영나온 1백50여명의 교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김대통령내외를 열렬히 환영.
▷한인타운방문◁ 김대통령은 이날아침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가의 코리아타운(한인촌)을 방문,교민이 경영하는 양지설렁탕집에서 교민대표 20여명과 해장국을 함께 들며 환담.
김대통령은 식당에 도착,김영태한인회장등 미리 와있던 교민대표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반갑습니다』『오랜만입니다』고 인사.김대통령은 교민들이『시차극복도 아직 못하셨을텐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고하자『오늘 아침 조깅을 통해 말끔히 시차를 극복했습니다』고 언급.
식사도중 교민들은『북한과 교역이 이루어지도록 해주십시오』『교포들의 법적지위 향상을 위해 힘써주십시오』라고 부탁했는데 김대통령은『북한과는 먼저 핵문제가 해결돼야합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모든것이 잘될것입니다』라고 답변.
미경호팀은 이날 김대통령이 한인촌을 방문하는동안 헬기를 통해 공중경호를 펴는가하면 식당외곽에 경비견까지 동원하는등 철벽경호.
한편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새벽5시 베벌리 힐스고교 운동장에서 30여분간 조깅.
▷로스엔젤레스 출발◁ 코리아타운 방문을 끝으로 LA에서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친 김대통령내외는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뒤 공항으로 가 간단한 환송행사를 갖고 시애틀로 출발.
김대통령은 공항에서 1백여명의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작별인사를 나누었는데 교민들은 김대통령내외가 비행기쪽으로 발을 옮기자 몇차례의 함성으로 작별의 아쉬움을 표시.
김대통령은 탑승에 앞서 김항경총영사부부및 영사관직원, 홀덴LA시의회의원, 사브LA시의전장,LA교민회대표등과 인사를 나눴는데 홀덴의원은 김대통령에게 LA시의회가 발행한「우정증명서」를 즉석에서 전달.
◎시애틀/APEC/클린턴 “역사적사명 띠고 왔다”/미대표에 한국계여성 1명포함/멕시코·「파푸아」 새회원국 가입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하원통과로 입지가 크게 강화된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시애틀에 도착, 2천여명의 시민들로 부터 대대적인 환영을 받고 자신에 찬 모습으로 아태경제협력체(APEC)일정을 시작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곳에 왔다』며 도착일성을 밝힌뒤『이번 APEC회의는 첫 정상회담이며 전세계 무역협상을 타결하기위한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미국무부 공보실은 이번 APEC회담에 참석한 미국대표단의 실무진에 한국계인 인숙 애담스씨(한국명 장인숙)도 포함되어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무역대표부에서 근무하는 그는 다른 9명과 함께 실무대표단으로 등록되어 있는데 대표단내에서 서열4위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회담에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6백여 자원봉사자들가운데 한국계자원봉사자도 20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레스 센터에서 봉사하는 하워드강은 자신은 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하고 있지만 영어때문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 조국을 위해 조금이라도 봉사한다는 생각에서 자원했다면서『나같은 사람이 2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워싱턴주의 사과재배업자 단체인「워싱턴 사과위원회」는 19일 APEC회담에 참석한 모든 대표들에게 워싱턴주의 상징인 사과 과일바구니를 보내 간접적으로 미국산 과일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의도를 드러냈다.
특히 APEC 프레스센터에는 윤기가 도는 먹음직스런 빨간 사과들이 보란듯이 전시돼 있어, 미국과 장기간 사과전쟁을 벌여온 일본대표단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APEC 각료회의는 멕시코와 파푸아뉴기니를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으며 이로써 APEC 회원국은 모두 17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번 회의 의장인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18일 회의 개막 연설에서 이 두 나라가 새 회원국이 됐음을 선언했다.
각료회의는 이 두 나라 외에 현재 회원 가입을 신청한 다른 9개국중 칠레를 내년에 더 받아들이되 그 뒤 3년간은 더 이상의 회원국 확대를 않고 기존 회원국간의 협력 강화에 힘쓰기로 결정했다.
□APEC특별취재반
▲최규식 정치부차장대우 ▲고명진 사진부차장대우 ▲이준희 LA특파원 ▲변홍진 미주본사논설위원 ▲조병우 시애틀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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