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m두께 얼음뒤덮인 “극한대륙”/크기 한반도62배… 한여름1월 영하 25도/남극점은 「6개월 낮 6개월 밤」 이어져 남극은 지구의 7대륙중 가장 추운 곳이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기록된 최저 기온은 섭씨 영하 89.2도. 한 겨울인 7월의 내륙 평균기온은 섭씨 영하 40∼70도이며, 한여름인 1월에도 섭씨 영하 25∼40도나 된다. 게다가 지상에서 가장 심한 바람이 분다. 초속 15∼20m 바람이 눈과 함께 불어닥치는 폭설풍이 며칠씩 계속되기도 한다.
남극은 사하라사막보다 더 메마른 곳이다.
1년 강우량은 해안지역이 2백∼5백㎜정도이며, 내륙지역은 50㎜미만으로 사하라의 강수량보다 적다.
남극은 지구의 대륙중 평균고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남극대륙의 99%이상이 평균 2천5백m 두께의 얼음으로 덮여 있기 때문이다. 지구 전체 얼음의 90%가량이 남극에 있으며 이 얼음은 10만년동안 쌓인 눈이 굳어서 생긴것이다. 이 얼음이 다 녹으면 전세계 바다높이가 65m가량 올라가 인간의 거주지의 상당부분이 물에 잠긴다.
남극의 크기는 1천3백60만㎢로 한반도의 62배에 이르며, 미국과 멕시코를 합친 넓이와 같다. 지구에서 다섯번째로 큰 대륙이다.
1895년 처음으로 인간이 남극땅에 발을 디딘이후 1세기만에 지금은 20여개국 3천여명이 남극일대 80개 기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남위 90도지점을 말하는 남극점은 남극대륙의 기반암위에 놓여 있는 두께 2천8백m의 빙하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의 평균기온은 섭씨 영하 49.3도.섭씨 영하 80도가 기록된적도 있다. 이는 북극점의 최저기온보다 섭씨28도나 낮은것이다.
내륙고원인 탓에 바닷가보다 바람이 덜하다고 하나 폭풍설이 몰아칠 때는 시속3백60의 강풍이 분다. 또 남극점은 봄·여름 6개월동안은 하루 24시간이 낮이며, 가을·겨울 6개월은 밤이 이어진다.
현재 남극점에는 미국의 아문센·스콧과학기지가 설치돼 있어 연구원들이 상주활동하고 있다.
탐험대의 베이스캠프가 설치될 패트리어트힐은 남위 80도20분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남극점까지의 거리는 1천4백여m. 이곳이 칠레에서 남극으로 들어오는 비행기의 관문이 된것은 천연얼음활주로 때문이다. 그래서 남극최초의 비행기 바퀴착륙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남극관문에 있는 천연활주로인 셈이다.
탐험대가 남극점 도달후 등반하게될 빈슨매시프는 남극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이 산 이름은 미국의 남극 개입에 큰 역할을 한 정치가 칼 빈슨의 이름을 딴것이다.【손태규기자】
◎「50일간 걸어서 빙원탐험」 26일 출발/패트리어트 힐극점까지 1400㎞/한국탐험대 「빈슨 매시프봉」도 등정
남극점탐험대의 목표는 지구의 가장 밑바닥인 남극점(남위90도)도달과 남극대륙에서 제일 높은 산 빈슨 매시프봉(5,140m)등정이다.
탐험대는 남극탐험의 전진기지인 패트리어트 힐을 떠나 50여일 동안 1천4백여를 걸어서 남극점에 이르게 된다. 남극점 깊은 빙원에 한국최초로 태극기를 꽂을 것으로 예상하는 날짜는 94년 1월 15일께. 빈슨 매시프등정은 극점에서 기지로 돌아온뒤 바로 도전한다.
탐험대는 20일 서울을 떠나 브라질 상파울루, 칠레 산티아고를 거쳐 현지시간으로 21일 칠레의 남쪽끝인 푼타 아레나스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장비점검과 시차적응훈련을 끝내고 남극의 여름인 10월∼1월에만 남극을 드나드는 전용비행기편으로 남극을 향해 떠나는 날이 11월24일. 8시간 걸려 베이스 캠프가설치될 패트리어트 힐에 발을 딛게 된다.
탐험대는 현지에서 최종 적응훈련을 한뒤 26일 남극점을 향해 설원으로 떠난다. 탐험대는 수시로 베이스 캠프와 무전교신, 50여일 동안의 탐험경로와 현지상황을 보고한다.
극점도달에 성공한 탐험대는 당일 전세기편으로 베이스 캠프에 귀환하며 별다른 휴식없이 바로 1월 17일께 빈슨 매시프등반에 나서 21일께 정상공격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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