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지도자와도 인사… 화합당부/주지사 접견 “산불수습 다행” 위로▷LA시청 방문◁
○…김영삼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18일상오(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시와 시의회가 이날을 「김영삼대통령의 날」로 선포한 가운데 시의회의사당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해 리어단시장으로부터 행운의 열쇠를 증정받고 한미간 전통적 우호관계발전을 다짐.
김대통령은 이날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LA시청에 도착, 현관에서 리어단시장의 영접을 받고 시장실에서 잠시 환담한뒤 시의회의사당에 입장해 김대통령은 단상에 오르고 손여사는 방청석 첫줄에 착석.
김대통령은 환영사에 대한 답사를 통해 『지난해 코리아 타운에서 있었던 불행했던 사태의 상처도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과 다양성의 포용이라는 미국정신이 어우러질 때 잘 치유되리라고 믿는다』며 50만 한인사회와 이 지역 사회와의 조화를 특별히 강조.
김대통령은 행사를 마치고 나오며 흑인지도자를 비롯, 히스패닉등 소수민족지도자들과 인사를 교환하고 한인사회와 소수민족사회와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 줄것을 당부.
▷교민 리셉션◁
○…이에 앞서 김대통령이 LA교민을 위해 17일 저녁 숙소인 센추리 플라자호텔에서 베푼 교민리셉션은 현지교민 8백여명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가운데 약 50분간 성황리에 진행.
김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동포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기대속에 조국에서는 32년만에 다시 문민시대가 열렸다』며 『이 자리를 빌어 조국의 민주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동포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답례.
김대통령은 『미국은 이민으로 이루어진 나라』라며 『우리 국민들의 근면성과 창의력은 어느 민족보다 우수하다는것이 입증된 만큼 다른 민족들과 더불어 사는 지혜만 더한다면 더욱 존경받는 민족이 될것』이라고 강조.
이날 김대통령의 연설도중 갑자기 약 2분동안 리셉션장의 조명이 어두워져 한미 양국경호원들이 김대통령 주변을 에워싸고 연설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리셉션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 때문에 일부 전원스위치가 내려갔기 때문인것으로 밝혀져 행사관계자들이 안도. 이날 리셉션장에는 김대통령의 큰딸 혜영씨 내외가 참석.
▷주지사 접견◁
○…김대통령은 이날상오 숙소인 센추리 플라자호텔에 도착, 여장을 푼뒤 곧바로 피트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를 접견.
김대통령은 숙소 접견실에서 윌슨지사를 맞아 악수를 나누었고 윌슨지사는 『캘리포니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이렇게 만나게 돼 반갑습니다』며 『지난번 캘리포니아 일대에 큰 불이 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인명과 재산피해는 있었지만 빨리 수습돼 다행』이라고 위로.
이에 윌슨지사는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면서 『지난해 LA 한흑갈등사태는 매우 부끄럽게 생각하나 오히려 이 사건이 한인사회와 지역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긍정적 계기가 됐습니다』고 평가.
김대통령도 『참 불행했던 일이지만 이제 미국에 사는 한국인이 훌륭한 미국시민으로서 미국사회에 적응하고 인종간에 조화롭게 더불어 살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언급.
▷국내상황 청취◁
○…김대통령은 이어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를 접견한뒤 수행한 박관용비서실장으로부터 국내상황에 대한 보고를 청취.
김대통령은 청와대 주돈식정무수석이 박실장에게 전해온 국회 및 당정등 국정전반에 대한 1차보고를 받고 『방미기간중 국정운영에 한치의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라고 거듭 당부.【로스앤젤레스=최규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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