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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APEC/실무회의 회원국 확대 등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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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APEC/실무회의 회원국 확대 등 이견

입력
1993.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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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외지인 4천여명 몰려 숙소동나 ○…아태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에 앞서 15∼16일 열린 고위실무회의는 「APEC 무역 및 투자자유화 원칙 선언」(TIF)을 채택하기로 합의했으나 ▲저명인사그룹(EPG)이 건의한 APEC 발전구상 보고서 채택 ▲APEC 명칭 변경 ▲회원국 확대 ▲94년도 실무 프로그램등 4개 부문에서 이견이 드러나 이들 문제가 각료회의의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국과 호주는 역내 자유무역 달성시한 설정, 비공식정상회의 3년마다 개최 등 EPG가 건의한 15개항을 일괄 채택하자고 주장했으나 아세안 회원국은 대미경제 예속을 우려해 반대하는 입장이고 한국은 일괄 수용에 반대하며 점진시행론을 주장하고 있다.

 APEC명칭을 「협력체」(CORPORATION)에서 「공동체」(COMMUNITY)로 바꾸는 문제의 경우 호주는 이를 적극 지지하고 있으나 다른 나라들은 다소 소극적이다.

 한국은 궁극적으로는 공동체를 지향하되 서두를 건 없다는 입장이다.

 회원국 확대 문제에서 이번 고위실무회의는 현재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11개국 중 멕시코와 파푸아뉴기니만 새로 받아들이고 더 이상의 확대를 중지, 기존 회원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94년도 실무 프로그램을 무엇으로 정할 것인가도 쟁점인데 한국은 APEC 기술시장과 직업훈련 프로그램의 확대를 제안했다.

○김 대통령동정 큰 관심

 ○…컨벤션센터 2층에 마련된 외무부공보지원반에는 홍콩, 베를린, 토론토등에서까지 외교관들이 나와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는 각국의 취재기자들이 줄지어 찾아와 회담에 임하는 한국측의 입장과 전망, 김영삼대통령의 동정등을 질문해 한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반영하고 있다.

 지원반은 한국정치·경제 소개책자 5백∼6백권을 비치, 이들의 관심에 응답하고 있다.

○각국각료 활발한 접촉

 ○…APEC정상회담 개최를 이틀 앞둔 16일까지 미국의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을 제외한 각국 외무·경제각료들이 대부분 시애틀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이해국가 당사자들끼리 만나 활발한 접촉을 갖는등 본격적인 회담을 앞둔 워밍업에 돌입했다.

 한국측도 한승주외무장관이 이날 인도네시아·호주 외무장관과 개별회담을 가졌으며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도 대만·호주·중국·미국의 카운터파트와 연쇄회담을 갖는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정상회담 기간중에 15개국 회담관계자와 보도진등 4천여명이 몰려 시애틀시는 심각한 숙소난에 빠졌다.

 더욱이 이기간중에 전미카드대회와 주말 워싱턴대와 서부워싱턴주립대의 미식축구경기등이 겹쳐 시내 특급호텔은 이미 한달전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다.【시애틀=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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