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육·해·공 종합수송기업」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총 3조원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사업에 적극 나설것임을 밝히고 나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진그룹은 16일 『그룹의 사업영역확대를 위해 수송의 근간이 되는 공항 항만 고속전철등 사회간접자본시설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이미 지난 9월 그룹내에 「SOC민자참여추진위원회」를 구성, 참여사업선정 및 세부투자계획 수립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사업은 그룹내 건설사인 한일개발이 주가 되어 추진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재계는 한진그룹이 이처럼 사회간접자본시설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나선데 대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계획에 부응하면서 육·해·공 종합수송업체라는 그룹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창업이래 주로 수송업을 영위해온 그룹이니만큼 수송의 근간이 되는 사회간접자본시설에 역점을 두기로 한것이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한진그룹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사회간접자본시설은 ▲현재 공사중인 영종도 신공항의 여객청사 및 화물청사와 활주로, 격납고, 기내식, 급유시설 ▲신공항부근의 호텔 및 사원아파트등 공항배후단지 ▲신공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고속전철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연륙교 ▲LNG복합화력발전소 ▲광양만 및 아산만 민자부두 ▲사상김해마산간 전철건설등으로 총투자규모는 3조원을 상회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계는 이처럼 막대한 사업규모로 미뤄 한진그룹이 수송업과 함께 건설업을 업종전문화시책에 따른 전문업종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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