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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참관위해 내한/세계바둑계 대부 응창기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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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참관위해 내한/세계바둑계 대부 응창기씨(인터뷰)

입력
1993.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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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씨배 한·일최강자대결로 변경” 『한국과 대만의 바둑수준은 지난 20년전만 해도 2∼3년 차이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당한 격차가 벌어질 정도로 한국바둑이 발전한데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특히 이창호라는 젊은 천재가 출현한 것은 한국바둑은 물론 세계바둑계의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6일 개막된 제5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내한한 세계바둑계의 대부 응창기씨(81 ·대만 잉창치바둑교육기금이사장)는 한국바둑이 올해 세계대회를 석권한데 대해 이같이 치하하고 동양증권배가 앞으로 참가국수를 늘리면서 세계최고의 기전으로 계속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응씨는 특히 최근들어 한국기사가 일곱번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기사가 다섯번 우승하는등 세계바둑계 판도가 한국과 일본의 량강체제로 바뀌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 자신이 주최하는 응씨배대회의 대전방식을 변경,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최고기사를 한명씩 선발해 이들이 10번기를 벌여 자웅을 겨루는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즉 기존의 세계대회들이 모두 단기간에 한판 승부로 우열을 가리기 때문에 진정한 강자를 가려내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으므로 2000년에 열릴 제4회 응씨배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최강자가 한판당 10만달러(8천만원상당)씩 모두 1백만달러의 대국료를 걸고 10번기를 벌이도록 하겠다는 것. 세계바둑대회를 창설, 전세계에 바둑붐을 조성했던 그가 이제 세계바둑사에 유례가 없는 또 하나의 엄청난 「사건」을 저지를 구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박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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