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배서·거울필적 같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고부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강도전과자 정동순씨(28·전과3범·경기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를 범인으로 지목,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의하면 조흥은행 수원지점에서 압수한 피살자 정희숙씨(46)의 10만원권 수표 배서자인 정씨의 필적을 감정한 결과 사건발생당시 범인이 안방 경대에 남긴 「구본국 기억하라」라는 필적, 정씨의 조흥은행 수원지점 개인계좌개설신청서의 필적등이 모두 동일한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정씨가 이미 3차례에 걸쳐 이번 범행과 유사하게 여자속옷으로 복면하고 피해자의 목을 철사로 묶은뒤 망치로 가격하는 동일수법 전과가 있고, 최근까지 사건현장 인근 역삼2동 일대에서 생선배달을 해온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정씨가 숨진 정씨의 10만원권 수표를 「정동준」이란 가명으로 배서해 사용한 경기 수원시 Y여관에서 정씨의 사진으로 인상착의를 확인한 결과 동일인임을 밝혀내는 한편, 사건당일 경기 성남에서 숨진 정씨의 엘란트라 승용차를 보았다는 목격자로부터도 같은 인상착의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10여일간 도난 수표추적을 한 끝에 정씨에 의한 단순강도 범행임을 밝혀내고 연고지인 수원에 형사대를 급파했으나 이미 잠적해 이날 밤 긴급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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