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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 가을프로/오락편중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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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 가을프로/오락편중 여전

입력
1993.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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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TV선 황금시간대 55% 편성… 규정위반 방송3사가 지난달 18일 단행한 가을철프로그램개편에서 KBS 1TV를 제외하고는 주시청시간대(하오7시∼하오10시30분)에 오락프로그램 집중편성현상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KBS 2TV는 전체프로그램에서 오락프로그램의 편성비율이 55%로 조사돼(KBS 자체분류수치는 46%) 방송법시행령상의 상한(50%)규정을 위반한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지난12일 발표한 「93추동계 TV편성개편분석」자료에 의하면 방송사들이 주시청시간대의 경우 평일에는 다큐멘터리를 강화하고 10대취향의 쇼등 연예오락프로그램은 축소했으나 퀴즈프로그램이 대폭 늘어났고 주말에는 드라마 코미디등 오락프로그램의 집중현상이 여전했다. 또 신설된 일부프로그램은 제목만 바뀌었을뿐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성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방송사들의 교양프로그램의 확대의도가 평일 및 주말의 주시청시간대에 실현되었다고 보기는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어린이대상프로그램편성에서는 각방송사가 수입만화중심에서 탈피해 국내제작만화 및 다큐멘터리 퀴즈 정보 학습프로그램등 비교적 다양한 유형의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개편의 특징중의 하나인 옴부즈맨프로그램신설은 긍정적인 변화지만 KBS1을 제외하고는 이른아침이나 심야에 편성돼 시청자참여 및 시청기회확대라는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KBS2의 오락프로그램편성비율이 방송법시행령을 위반한데 대해 방송위측은 『현행법령상 규정미비로 실질적인 제재를 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KBS측은 『방송위의 분류기준이 타당한가에 대해 의문이 있다』며 『KBS로서는 방송법시행령상의 규정을 지키기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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