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실시 이후 시중 유동성자금이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데도 부도를 내고 쓰러지는 중소기업은 줄지 않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지역에서 부도를 내고 도산한 업체는 법인기업 87개, 개인기업 80개등 모두 1백67개로 은행 영업일수 기준으로 하루 평균 15.2개꼴이다. 이는 지난 10월의 하루 15.5개에 비해 거의 같은 수준이지만 9월의 12.5개는 물론 실명제실시 직후인 8월13∼31일 사이의 14.1개보다도 많은것이다.
서울지역의 어음부도율(금액기준)도 이에 따라 8월13∼31일 사이의 평균 0.08%에서 9월에는 0.07%로 낮아졌으나 10월에는 0.10%로 올라선 후 이달 들어 12일 현재까지는 0.09%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있다.
이들 부도기업은 거의 전부가 중소기업으로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해 실세금리가 속속 떨어지고 단자사등 일부 금융기관은 대출세일에 나서고 있으나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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