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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국립공단 돌며 사용자들과 간담회/권영자 정무2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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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국립공단 돌며 사용자들과 간담회/권영자 정무2장관

입력
1993.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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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과기인력양성 적극 추진” 남녀고용평등법 정착과 여성인력의 고용확대방안 모색을 위한 정무제2장관의 전국 9개 국립공단 주요기업체 사용자간담회가 10일 온산·울산공단을 끝으로 올해의 일정을 마쳤다.

 3백∼5백인이상 고용업체를 대상으로 오찬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 권영자장관은 한번에 25∼30명씩 모두 2백50여명을 만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사용자들이 간담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을수 있었다』는 권장관은 『과거와는 달리 여성인력활용의 필요성에 대한 기본적 인식은 돼있어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용자들이 주로 지적한 부분은 생리휴가 출산휴가 탁아소설치등 법에 명시된 대로 하자면 기업의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었다. 특히 이들은 기혼여성의 취업이 느는 추세에 따라 중요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는 탁아소문제에 대해 기업에서 책임을 지기에는 재정적 부담이 너무 크고 출퇴근 전쟁탓에 실효성마저 의문이라며 지역탁아소설치 운영에 정부가 적극 지원해 줄것을 요구했다. 또 여성인력활용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사회보험형식으로 전환하는등의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성들 자신의 철저한 직업의식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의외로 높았던것도 눈길을 끈다. 일례로 회사에서 강요한것도 아닌데 결혼과 함께 스스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졌다는 것.

 권장관은 『이제는 획일적인 고용평등 주장만으로는 아무런 성과를 거둘수 없다』며 『가정은 물론 학교등 모든 사회교육기관에서 올바른 여성교육에 힘쓰고 여성 스스로도 자기계발에 충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장관은 또 『전문적 능력이 요구되는 분야의 경우 여성을 쓰고 싶어도 쓸만한 인력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여학생의 공고진학 확대등 여성 과학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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