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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가을 아쉬움에 열매도 빨갛게 멍든듯…/보리수(꽃이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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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가을 아쉬움에 열매도 빨갛게 멍든듯…/보리수(꽃이있는 삶)

입력
1993.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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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수나무를 보통 3종류로 나누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수있는 보리수와 석가가 법을 깨친 인도의 보리수,  슈베르트의 노래에 나오는 중국계 보리수로 나눈다. 우리나라의 보리수는 보리수나무과에 딸린 갈잎떨기나무이고 인도것은 뽕나무과에 딸린 늘푸른 큰키나무, 중국것은 피나무과에 딸린 큰키나무로 열매로 염주를 만들수 있어 염주나무라 부르고 절근처에 많이 심는다.

 인도것은 키가 보통 30m, 중국것은 15m, 우리나라것은 3m정도이다. 이름만 같은 보리수이지 크기나 모양부터 틀린다. 그런데도 모두가 석가모니와 연관된 인도의 보리수인줄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보리수는 초여름 황백색의 꽃이 피고 가을이면 콩알만한 둥근 열매가 붉게 익는다. 맛이 좋아 개구쟁이들 서리의 목표물이 됐다.

 보리장 보리밥 녹보리수 왕보리수등 이름도 많다. 지방에 따라 꽃이 피고 열매가 익는 시기가 달라 농사철을 알리는 지표수가 되고 있다.보통 가을에 열매가 익는 낙엽수인 보리수나무와 남쪽 해안이나 섬에 자생하며 가을에 꽃이 피고 이듬해 봄 보리 필때에 빨갛게 열매가 익는 상록수 보리수, 모심을때 익는 녹보리똥나무등 대개가 보리의 수확과 관계되어 이름이 붙어 있다. 모든 법을 얻어 도를 얻었다는 보제보다 보리농사의 보리와 관계가 많은것 같다. 

 제주도에서는 열매를 볼래라는데 조볼래와 보리볼래가 있다. 가을에 열매가 익는것은 조볼래나 풋볼래라 한다. 봄에 열매가 익는 보리볼래는 보리밥나무나 왕볼래나무의 열매를 말한다.

 전남에서는 보리장나무라하고 강원도에서는 보리화주, 경상도에서는 보리똥나무, 부산은 보리밥나무라 한다. 통영에서도 제주도처럼 왕볼래나무라 한다.

 나뭇잎을 진하게 다려 그 즙을 티눈에 바르면 잘 낫는다. 잎이나 나무껍질을 말려두고 다려 마시면 십이지장에 좋다 했다. 

 나무가 탄력성이 있고 잘쪼개지지 않아 농기구나 목수의 연장자루 지팡이로 썼다. 붉은 열매가 산수유와 비슷해 수유자(격곡자)라고도 한다. 붉은 색이 악귀를 쫓는 열매라 해 집주위에 심기를 좋아했다.【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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