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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대통령 첫 해외나들이/APEC회의 준비 최종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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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대통령 첫 해외나들이/APEC회의 준비 최종점검

입력
1993.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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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연설내용 등 검토 이미 끝나/미 등 5국과 정상회담도 “관심” 김영삼대통령은 14일 청와대 관저에서 이번주에 있을 방미일정과 관련된 계획을 구상하며 종일을 보냈다. 전날 박관용비서실장과 정종욱외교안보 이경재공보 김정남교문수석등을 배석시킨 가운데 박재윤경제수석으로부터 보고받은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의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이번 방미일정에는 APEC지도자회의 참석말고도 한미 한중 한호 한·캐나다 한·인도네시아등 개별정상회담이 5차례나 포함돼있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게 없다.

 ○…김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취임후 첫 외국방문. 또 APEC지도자회의는 지난 66년 마닐라에서 개최된 월남참전 7개국 정상회담에 이어 우리나라 대통령이 참석하는 두번째 다자간 정상회담이고 경제관련 다자간 정상회담으로는 첫번째 참석이다. 김대통령은 15개국 정상(4개국은 각료급이 대리참석)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 발제연설을 맡아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게 된다.

 이번 지도자회의를 주도한 클린턴 미대통령의 김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회의 장소는 미시애틀의 한 「섬」. 회의장에는 배석자없이 정상들만 참석, 상하오 회의로 나눠 하루 내내 자유롭게 토론을 벌이게 돼있다.

 김대통령이 발제연설 내용 및 발언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온 이유를 알 수 있다. 박경제수석이 13일 보고한 연설내용은 그가 지난 9월부터 가동해온 외부 자문팀과 함께 준비한 자료. 이들 외부자문팀은 APEC 저명인사그룹 멤버인 김만제전부총리를 비롯, 김기환전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 박영철신경제전문위원회위원장  유장희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등으로 구성돼 그동안 매주 토요일 박수석과 만나 브리핑 자료를 준비해왔다.

 김대통령은 발제연설외에도 몇차례 더 주요 발언을 할 예정이고 그 내용도 이미 검토를 끝낸 상태이다. 

 지도자회의 참석자는 김대통령을 비롯 클린턴미대통령, 호소카와일총리, 강택민중국국가주석, 크레티앙캐나다총리, 키팅호주총리, 수하르토인도네시아대통령, 고촉통싱가포르총리, 추안태국총리, 라모스필리핀대통령, 볼키아브르나이국왕 및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의 각료등이다.

 이가운데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 호소카와총리 강택민주석등이 이른바 4거두격으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을것으로 예상된다.

 ○…APEC지도자회의에 이어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은 김대통령의 방미일정중 가장 중요한 행사. 중국 캐나다 호주 인도네시아등과의 개별 정상회담은 시애틀에서 열리지만 한미정상회담은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이는 이번 정상회담이 지난 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김대통령의 답방 형식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워싱턴 체류일정중 또 두차례 중요한 연설을 한다. 한 대학에서 수여하는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행하는 연설과 한 연구소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주는 상을 받고 하는 연설이다.

 김대통령은 당초 미상하양원 합동회의에서도 연설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었으나 방미일정이 몇차례 조정되면서 워싱턴 체류때는 미의회 회기가 막 끝나는 시점이 돼버려 할 수 없게 됐다. 대신 폴리 하원의장 주최로 상하 양원 지도급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오찬에 초청됐다.

 정상회담후 김대통령을 위해 클린턴대통령이 주최하는 백악관 만찬도 의미가 크다. 클린턴대통령은 취임후 지금까지 미국을 방문한 외국 국가원수를 위한 백악관 공식환영만찬을 연 적이 없기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시애틀 APEC지도자회의 참석에 앞서 LA에 들러 LA시가 주최하는 환영식에 참석하고 소수민족 지도자들도 접견할 예정이다. LA시는 김대통령이 방문하는 날을 「김영삼의 날」로 정해 기념할 계획이다.【최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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