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서·고대일본어 전공 15명씩 광복 후부터 사료를 조사·수집하고 보존·편찬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박영석)가 초서와 고대 일본어(헨타이 가나)로 씌어진 방대한 사료의 국역 및 정리작업에 종사할 전문요원 연수과정을 개설한다.
연수과정은 초서로 씌어진 사료들을 해독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고령이어서 이들의 지식을 하루빨리 전수할 필요가 있고 조선후기의 한일관계사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2만8천여점의 「대마도종가문서」(헨타이 가나 표기)의 국역작업을 위해 마련됐다.
국사편찬위원회는 12월9일 위원회 대강당에서 필기 및 면접시험을 실시해 국내사료과정(초서전공) 연수생 15명, 국외사료과정(일본어전공) 연수생 15명을 각각 선발한다.
대학원에서 역사학(역사교육 포함)을 전공한 사람은 누구나 응시할 수 있고, 역사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역사와 관련된 논문·저서·편역서 같은 연구업적이 1건 이상 있으면 응시할 수 있다.
두 과정 모두 한국사의 체계적인 이해 수준을 평가하는 주관식 국사 시험을 치러야하고 국내사료과정 응시자는 한국사 관련사료의 해독능력을 평가하는 주관식 한문시험을, 국외사료과정 응시자는 일본어 기본지식을 묻는 일본어 시험을 치러야 한다.
연수생으로 선발된 사람은 관련분야 최고 권위자들로부터 무료로 강의를 받는 특전을 누리게 된다.
초서전공 강사는 초서의 일인자인 김철희(국사편찬위원회 교서원) 임창순(태동고전연구소 연구원) 이우성씨(전 성균관대 교수)가 맡게되고 고대 일본어강사는 이 분야의 국내 일인자인 림종해씨(국사편찬위원회 교서원)와 일본인 기륜길차씨(경희대교수)등이 맡는다.
박위원장은 『연수과정은 일차적으로 위원회의 사료국역을 위해 마련됐지만 왜곡된 한국관을 시정하고 국제 교류협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사 관련 국내 자료를 외국어로 번역하는데도 더 없이 필요한 교육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원서교부와 접수는 18일부터 27일까지 위원회 본관 안내실에서 한다. 문의503―9544(교환 344, 345)【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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