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등 5개품목 증가기여율 77%/시장도 중국·홍콩 등 5개국이 97%나/다변화로 환경변화 대응해야 우리나라의 수출이 일부국가와 특정품목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상공자원부와 무협에 의하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품목(상공부 품목분류기준 MTI 3단위기준) 2백20개중 자동차와 직물등 5개 품목의 수출증가 기여율이 77.5%나 되는것으로 나타났다. 또 1백72개 수출대상국가중 중국과 홍콩 인도등 5개국의 수출증가 기여율은 무려 96·9%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출증가 기여율은 해당품목과 국가에 대한 수출증가액을 국내 전체 수출증가액으로 나눈것으로 그 비율이 높을수록 수출 전체의 구조가 취약함을 나타낸다.
수출증가 기여도가 높은 상위 5대품목은 자동차(증가기여율 32.4%)와 직물(16.4%) 컴퓨터(13.4%) 철강판(9.4%) 유화제품(5.9%)등으로 이들 5대품목의 수출증가기여율은 우리나라 수출이 활기를 띠었던 86∼88년의 수출증가 상위 5대품목의 기여율(44.2%)보다 33.3%포인트나 높다. 특히 86∼88년중 수출증가에 기여한 상위 5대품목은 의류(13.8%) 자동차(9.4%) 신발(7.3%) 반도체(7.3%) TV VTR(6.4%)등으로 지난 5년동안 의류와 신발의 퇴조세가 두드러졌으나 올들어 반도체와 가전제품이 빠지는 대신 철강과 유화제품이 포함돼 수출품목의 구조고도화에도 실패한것으로 분석됐다.
상공자원부가 분석한 「수출상품 구조의 국제비교」에 의하면 89∼91년중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세를 주도한 상위 5대품목의 기여율은 82.9%로 일본(34.7%)의 2.5배, 대만(53.8%)의 1.5배에 달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우리나라의 수출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수출시장(국가)은 중국(기여율 56.7%) 홍콩(13.3%) 인도(10.2%) 러시아(9.7%) 말레이시아(7.0%)등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상위 5대국가의 수출증가 기여율은 지난 89∼92년중 수출증가기여도가 높은 상위 5대국가기여율(58.5%)의 2배에 달했다. 특히 홍콩 수출분중 절반이상이 중국으로 재수출되는 점을 감안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증가 의존도는 65%에 달해 중국의 시장변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이 직접영향을 받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지나친 수출구조 편중현상때문에 일부국가의 시장상황이 악화되거나 특정품목에 대한 수입규제등의 조치가 취해질 경우 바로 수출에 타격을 입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정시장이나 특정품목의 수출환경변화에 따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수출구조를 다변화해햐 할것이라고 주장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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