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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보의 실과 허/이행원 논설위원(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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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보의 실과 허/이행원 논설위원(메아리)

입력
1993.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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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6일(화)은 대학입학 2차수학능력시험날이다. 74만7천8백명의 수험생들이 한점이라도 더 얻기위해 최선을 다해야할 순간이다. 2차시험을 치고 나면 33일후인 12월20일 성적통지서를 받게된다. 수험생들은 지난9월21일 통지받은 1차시험성적과 2차시험성적중에서 높은점수를 가지고 지원할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새대학입시제도에 따라 처음시행되는 94학년도 대학입시는 종전과 달리 변수가 많다. 그래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더욱 불안하다. 내신성적과 수학능력성적이 모두 상위수준이고 평소의 실력도 틀림없는 우수한 수험생들이야 제도가 아무런들 큰 문제가 있겠는가.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위태위태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절대다수라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 이들에게 되도록이면 실패없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게 할 묘안과 정확한 입시정보가 있을 수는 없느냐는 것이다.

 입시계학원들은 이맘때쯤이면 으레 예상경쟁률과 대학들의 학과별 지원예상점수를 내놓는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는 귀가 번쩍하는 정보가 아닐수 없다. 대학입시야말로 이나라에서 최대의 국민적 관심사임을 감안할때 보도매체들이 대서특필하고 상보까지 하는것도 당연한 일이랄 수 있다.

 특히 변수가 많은 새입시제도하의 첫대학입시인데다가 대학과 학과선택에 따른 종래의 정보가 쓸모없게된 상황이어서 입시계학원들이 조사분석한 자료가 그어느때보다도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큰관심을 갖게 하는지 모른다. 혼란속에서 대학과 학과선택에 어려움을 겪어야할 수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어렴풋이나마 판단의 초보자료라도 될수 있다면 그의미를 구태여 부정적으로만 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입시계학원들이 추정한 본고사 대학의 경쟁률(1.3∼1.5대1)이나 대학의 인기학과 지원가능 수학능력시험 평균 점수들은 타당도가 그리 높지 않을것은 분명하다. 그것을 구태여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될것이다. 참고보조자료 정도로 활용하면 족할듯하다.

 종전학력고사때의 지원가능예상점수 추정때도 그 부정확성은 입증된바 있지만, 이번 입시에서는 경쟁률예측이나 학과별 지원추정점수를 예상한다해도 그 의미는 종전과 너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본고사를 치는 대학의 경쟁률이 설령 1.3∼1.5대1이 된다고 해도 그 경쟁의 강도는 종전과 다르다. 복수지원에 따른 허수지원이 상당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를 제외한 본고사를 치는 8개 대학에서 20∼30%씩 하게될 특차전형(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성적 상위그룹)에 지원할 자연계 수험생의 성적이 특별히 높은것으로 조사된 것은 「안전한 합격」에 대한 소망의 표현이지만 여기서 낙방하는 수험생들이 본고사 수험생들에게 큰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경쟁률의 실과 허는 바로 이런데도 있는 것이다.

 본고사를 치지 않는 대학들은 고교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성적만으로 뽑게 된다. 수학능력시험성적은 원서제출때 내지 않고 면접때 제출토록 했지만 어떻든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을 알고 대학의 학과를 지원하게 된다. 원서접수때 눈치지원이 되살아 날 것은 자명하다. 앞으로 어느 입시계학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종전처럼 전국대학의 학과별 지원가능 예상점수표와 같은 근거도 없고 부정확한 입시정보를 내놓는다면 엄청난 눈치작전을 부추길 수 있다. 그 혼란의 부작용을 생각하면 겁도 난다.

 입시정보에 목타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심정은 알고도 남는다. 그러할수록 고교담임선생님과 상의하고 적성과 실력에 맞는 대학의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자면 각대학의 입시요강을 철저히 파악해 특차전형·복수지원·영역별가중치나 교차지원감점 여부등의 변수를 유리하게 활용해야 한다. 입시계 학원들의 정보를 너무 믿지 않는것이 성공의 비결이 될수도 있다는걸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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