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반으로 불리는 팝음반들을 소개하는 「명반컬렉션」을 연재합니다.장르·시대와 관계없이 음악성과 대중적 인기가 높았던 앨범들을 골라 음악적 가치와 그에 얽힌 재미있는 이랴기들을 소개합니다.<편잡지주> 레드 제플린(활동기간 68∼80년)은 모두 10장의 앨범을 만들었다. 록사상 가장 위대한 그룹, 헤비 메탈의 원조로 불리는 이들의 앨범 가운데서도 가장 완벽한 작품으로 꼽히는 것이 4번째앨범 「레드 제플린Ⅳ」다. 레드 제플린 매니아들은 더러 6번째 앨범인 「피지컬 그래피티」를 최고로 치기도하지만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했다는 점, 레드 제플린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첫번째 획을 그었다는 점에서는 4집을 빼놓을수가 없다. 또 레드 제플린을 상징하는 노래 「스테어웨이 투 헤븐」이 수록되어 있는것도 바로 이 앨범이다. 편잡지주>
71년 발표된 이 앨범은 일명 「노 심벌」로 불린다. 앨범 재킷에 그룹명이나 수록곡이 전혀 쓰여있지 않기때문이다. 마치 독특한 현대 작가의 작품을 보는듯한 이 앨범 재킷은 당시 많은 화제가 됐고 더러는 레코드 가게에서 앨범을 찾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이 앨범에 이르러 레드 제플린은 그들만의 독창적인 음악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지미 페이지(리드 기타)와 존 폴 존스(베이스, 키보드)라는 두 천재에 의해 주도된 이 앨범은 다양한 시도들이 록이라는 하나의 흐름을 타고 질서정연하게 배열돼 있다. 그중에서도 전통적인 록큰롤의 리듬을 혁신적으로 해석한 곡 「록 앤 롤」과 70년대 초반의 히피문화를 느끼게하는 묘한 분위기의 「고잉 투 캘리포니아」는 록과 포크라는 두 음악을 절묘하게 결합한 이들의 반짝이는 재능과 음악에의 열정을 그대로 전해준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 앨범의 압권은 1면 마지막곡인 「스테어웨이 투 헤븐」이다. 록 사상 불후의 명곡으로 꼽히는 이 곡은 치솟음과 잦아듦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 마치 8분짜리 영화를 보는듯하다. 또 부드럽게 읊조리다 폭발할듯 내지르는 로버트 플랜트(보컬)와 지미 페이지, 존 보냄(드럼)의 신들린듯한 어울림은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걸작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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