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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 예치금 인기/실명제 실시이후 두달새 5천5백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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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 예치금 인기/실명제 실시이후 두달새 5천5백억 증가

입력
1993.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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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늘어 갈곳 못찾던 서민자금 유입추정 증권금융의 공모주청약예치금이 실명제이후 인기 금융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11일 한국증권금융(주)에 따르면 공모주청약예치금 가입규모가 10일 현재 6천93억원으로 6천억원을 넘었다. 9월15일 정부가 배정비율을 대폭 상향조정하는등 청약예치금제도를 개선할 당시만 해도 예치금규모는 4백13억원에 불과했으나 약 두달사이에 예치금이 5천5백억원 늘어난것이다.

 당초 정부에서 올해 가입규모를 3천억원으로 예상했고 또 공모예치금이 큰돈이 입출금되는 기업금전신탁이나 양도성예금증서등과는 달리 소액자금이 예치금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같은 증가규모는 이례적인것이다.

 이처럼 공모청약예치금이 인기를 끌고 있는것은 정부가 가입자에 대한 혜택을 대폭 늘린데다 12월에 삼성중공업이 기업공개를 하는등 올해말부터 기업공개가 활성화되면서 실명제이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서민자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

 공모주는 기업공개시 일반에게 판매하는 주식인데 배정만 받으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배정되는 주식이 적은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9월 예치금이자율을 연8%에서 5%로 낮추는 대신 그동안 공모주식의 5%만을 공모예치금에 배정해오던것을 50%로 10배 확대하는등 공모주청약예치금 가입자가 다른 금융상품 가입자보다 보다 많은 배정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고쳤다.

 시세차익은 공개기업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데이콤등 올해 공개된 기업들의 경우 발행당시보다 주가가 약50%에서 2백50%이상까지 오르는등 배정받은 투자자들이 대부분 상당한 시세차익이 남은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가 확정된 기업은 선진 창원기화기공업 화신제작소등 3개사(총 1백30억원, 공개 29·30일)이며 대형사인 삼성중공업(1천5백억원)도 다음달 중순께 공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공모예치금은 32개 증권사의 7백여개 전지점에서 취급하고 있는데 올해까지는 가입 한달이후부터 청약자격(예치금의 33%)이 발생, 하루마다 청약액수가 1.11%씩 증가해 3개월 뒤면 예치금전액을 청약할 수 있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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