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군 수용시설 보강필요【워싱턴=정일화특파원】 미국은 한반도에서 또다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주한미군이 본국의 증원부대를 받아들여 즉각 전투력을 발휘할 수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제반시설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는것으로 9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방부가 한반도에 전쟁등 비상사태가 일어나는 경우에 대비해 증원군파견 및 배치, 운용과정을 면밀히 조사한뒤 작성한 금년도 감사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미국방부 비밀보고서「1993-162」문건에 의하면 국방부감사반은 주한미군이 확보하고 있는 항만·철도·도로·공항등 제반시설이 비상사태발생시 본국으로 부터 온 증원부대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이를 조속히 보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그동안 비밀로 분류되어왔으나 북한핵을 둘러싼 한반도 움직임이 긴박해짐에 따라 국방부가 보고서 요약본을 공개한것이다. 모두 6쪽으로 된 이 요약본은 감사보고서와 이에 대해 주한미군측에서 작성한 소명자료등 두 부분으로 되어있다.▶관련기사 2면
이 보고서는 주한미군사령관과 제7함대사령관, 8군사령관등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본국의 증원군이 도착할 경우 이들을 차질없이 받아들여 전투력을 발휘할 수있도록 일정한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주한미군사령관은 미군의 전진배치 및 주둔을 위해 새로운 기획안을 마련해야하며 여기에는 적어도 증원군을 수용할 수있는 대체항만의 확보와 보급물자 취급장비 및 인원의 확보,부대주둔을 위한 공간 및 시설확보,적절한 수송수단의 확보, 전쟁상황을 관장할 전담장교임명등이 포함되어야 한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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