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찰 명종… 10만 인파 합장/어제 영결식… 다비불꽃 타올라【해인사=이기창·황상진·이동렬기자】 대한불교조계종종정 성철스님의 영결식이 10일 상오11시 경남 합천군가야면치인리 해인사경내에서 전국 불자들의 애도속에 종단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원로회의의장 서암스님, 서의현총무원장을 비롯, 전국의 스님 3천여명과 김종필민자당대표, 이기택민주당대표,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 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등을 비롯한 각계인사및 주한외교사절, 신도등 10만여명이 참석, 성철스님의 열반을 서원했다.
영결식이 끝난뒤 스님의 법구는 영결식장에서 3떨어진 연화대 다비장으로 옮겨졌으며 하오2시부터 다비식이 거행됐다. 다비식은 11일 상오중 습골·쇄골절차를 거쳐 사리수습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영결식◁
영결식에서 장의위원장인 서총무원장은 영결사를 통해 『성철스님이 가꾸신 불교중흥의 노력과 이타행의 보살도정신을 받들고 실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하고 『우리 불자들은 스님의 뜻을 받들어 실천의 마음을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원로회의의장 서암스님은 추도사에서 『스님은 평생 병든 세상에 조각으로 기운 누더기 한벌로 몸을 가리고 장좌불와와 묵언정진으로 뼈를 저미는 수행자의 생활로 일관했다』고 추모했다.
조사에서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정부를 대표해 『큰스님은 한국불교의 큰 별이었으며 우리나라의 위대한 정신적 스승이었다』며 『스님은 우리 시대의 뛰어난 선승으로서, 국민의 정신적 귀의처로서 영원히 기억될것』이라고 추도했다.
영결식은 상오11시 조계종 전국 본·말사에서 동시에 다섯차례 타종을 하는 명종의식을 시작으로 삼귀의, 영결법요, 성철스님의 행장소개, 서총무원장의 영결사와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서암스님의 추도사, 박종하종회의장 이장관 김종필민자당대표 이기택민주당대표등 각계인사의 조사낭독과 헌화 및 분향, 문중대표인사등의 순으로 2시간동안 엄숙하게 거행됐다.
▷다비식◁
영결식이 끝난뒤 5색국화 3만여송이로 장식된 이운차에 실린 성철스님의 법구는 스님과 신도 8만여명과 2천여개의 만장이 뒤따르는 가운데 다비장으로 옮겨졌다.
이어 법구가 제단에 모셔진뒤 간단한 제의식과 함께 스님들이 금강경 아미타경 독경을 하는 가운데 다비가 시작됐다. 성철스님의 법구는 거화와 하화순서를 거쳐 장엄염불 낭독속에 해탈의 길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 애도 뜻 전해
김영삼대통령은 10일 조계종 종정 성철스님의 영결식에 박관용비서실장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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