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60∼백70점대 서울대 지망 많아/본고사서 수능10∼20점만회 기대”/내신 1·2등급 50%가 “특차전형” 희망 10일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가 전국 1천7백48개교 33만여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내신 및 수능시험성적별 대학지망추이자료는 전체수험생 과반수 이상의 1차수능시험성적을 토대로 분석한 최초자료라는 점에서 일선학교와 수험생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94학년도부터는 학력고사점수별로 일렬종대배치가 가능했던 때와는 달리 대학별로 본고사·특차· 수능시험등 전형의 종류가 다양화됨에 따라 조사결과가 일선학교의 대입배치사정의 1차 자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번 분석은 ▲본고사· 특차·수능시험등 전형종류별 지원성향 ▲본고사· 특차·수능시험지망생별 수능시험평균점수 ▲내신등급과 지망전형종류와의 상관관계 ▲내신등급별 수능성적평균 ▲주요대학 학과별 지망생 수능점수평균등에 치중했다.
분석결과 두드러진 특징은 서울대등 일류대 지원이 가능한 1차 수능시험 및 내신성적우수자들의 상향지원추세가 뚜렷하게 예상된다는 점이다. 자료에 나타난 대학 학과별 지망자의 1차 수능시험평균점수를 보면 전통적으로 학력고사 최고득점자들이 몰렸던 서울대 법학과가 1백60·1점으로 외교학과의 1백73·2점 보다 무려 13·1점이나 낮은것으로 집계됐고, 전기제어학과가 의예과 보다 7.2점이 높은 1백77.3점이었다. 뿐만아니라 서울대 학과별 평균점수의 차이폭과 서울대와 타대학 같은 학과의 점수 차이폭도 학력고사 때보다는 훨씬 둔화된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학생들의 대학 및 학과 선호도가 뚜렷이 바뀌지 않는한 성적우수학생 대부분이 수학능력시험 10∼20점 정도는 본고사에서 만회할수 있다는 공통된 기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서울대등 상위권대 인기학과의 경우 이같은 기대수준 만큼의 지원자가 늘어 경쟁이 치열해 질것으로 전망되며 성적우수학생의 대입실패율도 그만큼 늘어날것으로 분석된다.
성적우수학생 지망추이의 또다른 특징은 인문계의 경우 서울대지원이 가능한 성적우수자는 본고사를 치르더라도 서울대를, 자연계의 경우 의예 약학과등 인기학과를 지원하는 학생은 서울대본고사를 피해 타대학 같은 학과로의 하향지망추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이같은 분석은 본고사를 지망하는 인문계수험생의 수능시험평균성적이 특차지망자평균성적보다 5.9점이 높은데 비해 자연계에서는 특차지망자의 평균점수가 본고사 지원자보다 오히려 3.2점 높은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내신등급에 따른 전형종류별 지망형태에서는 내신1·2등급 전체 응답자 2만9백24명 가운데 인문계 53%,자연계 49% 정도가 본고사를 포기하고 일단 수능시험만을 치르거나 특차를 지망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향은 지방수험생이나 재학생가운데 상대적으로 본고사 준비환경이 열악해 본고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의 정하일상담실장은 『대입시 제도가 바뀌어도 요행은 있을 수 없다는 전제로 지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수험생들이 자신의 학력을 냉정하게 평가한 뒤 수준에 맞게 지원할것을 당부했다.【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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