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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언론은 커지고 군·학생은 작아졌다/정치적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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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언론은 커지고 군·학생은 작아졌다/정치적영향력

입력
1993.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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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출범이후 판도 변화/2천년엔 지식인 1위 예상 문민정부 출범후 국회의원과 언론인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증가한 반면 군과 학생의 영향력은 크게 감소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 30년간 정치개입으로 정치권에서 막강했던 군의 영향력이 문민시대에 들어서면서 크게 줄어들어 앞으로 군은 전문직업집단으로 정착될 전망이다.

 이같은 사실은 9일 국방대학원(원장 장석린육군중장) 안보문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2천년대 한국의 민군관계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서울대 홍두승교수가 발표한 「한국의 일반사회와 군대사회의 성격비교」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밝혀졌다.

 서울대 인구및 발전문제연구소가 86년·88년·90년·93년 국민 1천1백∼1천5백여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정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집단」을 설문조사한 결과 국회의원은 86년 19.0%로 2위, 88년 13.1%로 3위, 90년 23.1%로 1위였으며 93년에는 42.8%로 크게 증가, 역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9월에 실시된 2000년 예상치는 18.6%로 나타나 3위에 그쳤다.

 언론인은 86년 4.8%(6위), 88년 6.3%(4위), 90년 6.2%(6위)에서 문민정부 출범후 15.4%(2위)로 크게 증가했으며 2000년에는 19.8%(2위)로 전망됐다.

 반면 군부는 86년과 88년 30.3%, 32.3%로 계속 1위를 고수하다 90년 12.6%(4위)로 낮아졌으며 새정부 출범후에는 4.8%(6위)로 격감했고 2000년에는 1.5%로 조사집단중 최하위가 될것으로 예상됐다.

 학생도 86년 8.3%(5위)에서 88년과 90년에는 28.5%(2위), 18.0%(2위)로 영향력이 증가했으나 올해는 3.5%(8위)로 감소했다.

 지식인의 영향력은 86년 4.8%(6위), 88년 4.8%(5위), 90년 4.1%(8위), 93년 7.2%(5위)등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2000년에는 23.7%로 가장 높을것으로 예상됐다.【이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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