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항 15억불 투입 세계적 부두로/고속도 6개·비행장·통신 센터 신설/원유가공·자동차·전자 등 68개부문 합영·합작 유치 두만강개발계획의 산업·자원분야 서울워크숍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대표단은 9일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개발계획 세부안을 공개했다. 북한은 두만강개발계획과 관련,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를 2010년까지 3단계에 걸쳐 개발한다는 원칙을 밝혀왔으나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황정남북한측수석대표(대외경제협력추진위과장)는 이날 워크숍에서 두만강개발계획과 관련한 북한의 산업발전계획 보고를 통해 북한은 청진항 확장공사와 청진회령간 도로확장공사를 이미 착공하는등 나진선봉지구 개발에 본격 돌입했으며 오는 95년까지 신흥 동명 창평 청계 백학등 5개공단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대표는 『나진선봉지구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은 국적에 상관없이 경영권을 유지한채 독자적인 기업활동을 할 수 있다』며 『남한기업의 공단건설과 직접투자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황대표는 또 자유경제무역지대를 확대할 계획은 없으며 각종 공업시설 가운데 우선 투자대상은 철도 항만등 사회간접자본분야가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측이 밝힌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 단계별 개발계획은 93∼95년 1단계, 19962000년 2단계, 20012010년 3단계로 구분돼 있으며 각 단계별로 항만 철도 도로 항공 통신 전력 급수및 관광 공업기지등 소항목별 투자유치계획을 제시하고있다. 주요 개발계획은 다음과 같다.
◇항만=15억2천만달러를 투입, 나진항을 연간 처리량 4천만톤에 이르는 세계적 규모의 화물부두로 확장. 1억3천5백60만달러가 투입될 청진항 확장공사는 92년부터 실시중이며 선봉항은 1백50만달러를 투입, 원유전문항으로 개발. 선봉항은 합영으로, 나머지는 합작으로 추진할 계획.
◇철도=5천9백94만달러를 투입, 회령학송간 철도 전철화. 두만강 친선철교 복선화, 구룡평조산리간 광궤철도 신설, 나진역확장, 두만강역 구내자동화등에 총 1억5천8백12만달러 투입.
◇고속도로=총 6개노선의 도로 신설. 신설구간은 나진훈춘간 73를 비롯, 청진회령 82, 나진선봉 두만강친선다리(건설예정)45, 청진나진 67, 훈춘남양 43,하여평원정(경신) 7등. 고속도로는 모두 폭19로 청진나진구간만 합작으로 건설되고 나머지는 합영방식을 채택.
◇항공=7억2천8백56만달러를 투입, 선봉군 부포리 1천5백만㎡부지에 연간 여객수송능력 2천만명, 화물수송능력 2백50만톤의 선봉비행장 건설.
◇통신=1단계로 나진에 교환능력 4만회선규모의 통신센터를 설치. 2단계로 나진위성통신지구국 설치. 이후 선봉 웅상 후창등에 지구별 통신분국을 합작건설. 총투자규모 1억8천4백90만달러.
◇전력=1억6천만달러를 투입, 현재 발전능력 20만㎾인 선봉화력발전소를 총 40만㎾로 확충.
◇공업=총68개 공업부문을 합작 또는 합영방식으로 개발할 계획. 특히 의류 양말 완구 식품가공등 생필품부문에 역점. 투자예상액 15억달러로 가장 규모가 큰 원유가공처리공장을 비롯, 연산 5만대규모의 화물자동차조립공장, 자동차부품공장, 선박해체 및 수리공장등 중화학공업분야 및 집적회로 컬러TV 전자부품등 전자공업유치에도 역점.【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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