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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선봉」95년까지 5개공단건설/북한,두만강개발 세부계획첫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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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선봉」95년까지 5개공단건설/북한,두만강개발 세부계획첫공개

입력
1993.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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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항 15억불 투입 세계적 부두로/고속도 6개·비행장·통신 센터 신설/원유가공·자동차·전자 등 68개부문 합영·합작 유치 두만강개발계획의 산업·자원분야 서울워크숍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대표단은 9일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개발계획 세부안을 공개했다. 북한은 두만강개발계획과 관련,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를 2010년까지 3단계에 걸쳐 개발한다는 원칙을 밝혀왔으나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황정남북한측수석대표(대외경제협력추진위과장)는 이날 워크숍에서 두만강개발계획과 관련한 북한의 산업발전계획 보고를 통해 북한은 청진항 확장공사와 청진­회령간 도로확장공사를 이미 착공하는등 나진­선봉지구 개발에 본격 돌입했으며 오는 95년까지 신흥 동명 창평 청계 백학등 5개공단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대표는 『나진­선봉지구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은 국적에 상관없이 경영권을 유지한채 독자적인 기업활동을 할 수 있다』며 『남한기업의 공단건설과 직접투자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황대표는 또 자유경제무역지대를 확대할 계획은 없으며 각종 공업시설 가운데 우선 투자대상은 철도 항만등 사회간접자본분야가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측이 밝힌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 단계별 개발계획은 93∼95년 1단계, 1996­2000년 2단계, 2001­2010년 3단계로 구분돼 있으며 각 단계별로 항만 철도 도로 항공 통신 전력 급수및 관광 공업기지등 소항목별 투자유치계획을 제시하고있다. 주요 개발계획은 다음과 같다.

 ◇항만=15억2천만달러를 투입, 나진항을 연간 처리량 4천만톤에 이르는 세계적 규모의 화물부두로 확장. 1억3천5백60만달러가 투입될 청진항 확장공사는 92년부터 실시중이며 선봉항은 1백50만달러를 투입, 원유전문항으로 개발. 선봉항은 합영으로, 나머지는 합작으로 추진할 계획.

 ◇철도=5천9백94만달러를 투입, 회령­학송간 철도 전철화. 두만강 친선철교 복선화, 구룡평­조산리간 광궤철도 신설, 나진역확장, 두만강역 구내자동화등에 총 1억5천8백12만달러 투입.

 ◇고속도로=총 6개노선의 도로 신설. 신설구간은 나진­훈춘간 73를 비롯, 청진­회령 82, 나진­선봉 두만강친선다리(건설예정)45, 청진­나진 67, 훈춘­남양 43,하여평­원정(경신) 7등. 고속도로는 모두 폭19로 청진­나진구간만 합작으로 건설되고 나머지는 합영방식을 채택.

 ◇항공=7억2천8백56만달러를 투입, 선봉군 부포리 1천5백만㎡부지에 연간 여객수송능력 2천만명, 화물수송능력 2백50만톤의 선봉비행장 건설.

 ◇통신=1단계로 나진에 교환능력 4만회선규모의 통신센터를 설치. 2단계로 나진위성통신지구국 설치. 이후 선봉 웅상 후창등에 지구별 통신분국을 합작건설. 총투자규모 1억8천4백90만달러.

 ◇전력=1억6천만달러를 투입, 현재 발전능력 20만㎾인 선봉화력발전소를 총 40만㎾로 확충.

 ◇공업=총68개 공업부문을 합작 또는 합영방식으로 개발할 계획. 특히 의류 양말 완구 식품가공등 생필품부문에 역점. 투자예상액 15억달러로 가장 규모가 큰 원유가공처리공장을 비롯, 연산 5만대규모의 화물자동차조립공장, 자동차부품공장, 선박해체 및 수리공장등 중화학공업분야 및 집적회로 컬러TV 전자부품등 전자공업유치에도 역점.【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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