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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3개계열사 장외등록 보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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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3개계열사 장외등록 보류 “논란”

입력
1993.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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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협 “여건 나쁘다”에 업계 “정치성 아니냐”증권업협회가 9일 현대그룹 3개 계열사의 장외등록을 보류키로 결정, 공정성시비가 일고 있다.

 협회는 이날 상오 주식장외시장운용협의회(위원장 윤정용협회상근부회장)를 열고 현대중공업 현대산업개발 현대엘리베이터등 현대 3개계열사의 장외등록문제와 관련, 『증권시장의 여건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등록을 보류한다』고 결정했다. 협회는 『현대 3사의 추정시가총액이 1조3천5백억원에 달하고 6천4백억원(추정)에 이르는 3개사 종업원의 보유주식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모처럼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증권시장의 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보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증권계는 이번 보류결정에 대해 『경제논리보다는 정치논리가 앞선 것같다』 『삼성은 기업공개도 허용하면서 현대는 등록도 못하게 한다』 며 의구심을 표시하고있다.

 장외시장의 경우 허위재무제표같은 객관적인 잘못이 없는한 그동안 등록보류를 당한 기업은 현대외에는 전혀 없다. 최근 주식시장 여건 역시 비교적 양호한 상태다. 더욱이 협회는 지난봄 주가가 곤두박질칠 때에도 평화은행이나 쌍용건설등의 등록을 허용했다. 또 최근 증권당국이 현대계열사들보다 뒤늦게 기업공개를 추진한 삼성중공업의 공개를 사실상 허가, 형평성 측면에서도 결함이 있다는게 증권계의 중론이다.

 장외주식시장은 기업공개요건에 미달되거나 모험중소기업들이 증권거래소의 주식시장과 같이 기업을 공개, 주식의 환금성을 높이고 증자등 직접금융을 조달할 수 있는 일종의 「제2의 주식시장」이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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