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여론면 대부분 할애 “관심” 빌 클린턴미대통령이 지난7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핵문제는 미국으로서도 대단히 중대한 문제이며 만일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다면 이는 미국에 대한 공격행위로 인정할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한후 워싱턴에서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무력행사문제가 상당히 큰 목소리로 논의되고 있다.
8일의 백악관및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는 이 문제가 크게 거론됐으며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언론들도 「미국이 과연 북한에 어떻게 대응할것인가」를 놓고 전쟁가능성까지도 언급하고 있다.
8일 국무부브리핑에서 특별한 새 내용은 없었지만 평소의 북한문제를 거론할때와는 다르게 「전쟁가능성」문제가 기자들의 질문과 대변인의 답변을 통해 거론됐다. 백악관과 국무부의 북한핵관련내용은 다음과 같다.
클린턴대통령은 7일 북한의 핵개발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매우 단호하게 말했다.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주한미군을 증강할 계획이 있는가.
▲마이어스 백악관 대변인=그 문제는 내용을 점검한후 추후에 답변하겠다. 주한미군증강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미국은 한국과 팀스피리트훈련에 관한 일은 현재 논의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휴전선근처에 많은 군대를 이동시켜놓고 있지 않은가. 이에 대응한 미군증강을 얼마나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가.
▲마이어스=이것도 추후에 답하겠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미국은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 문제에 관해 우방과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북한이 국제적인 의무를 지키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북한의 핵사찰과 미·북한간외교관계수립을 맞바꾸는것은 가능한가.
▲마이어스=미국은 북한이 핵사찰을 받아들이기를 바라고 있는 입장이며 (북한과의) 어떤 거래도 언급하고 있지 않다.
국가승인도 안한다는 말인가.
▲마이어스=그런것도 없다.
경제제재 조치는 언제 취할것인가.
▲마이어스=한국, 일본, 중국등 우방과 협의중이다.
북한이 휴전선에 병력증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가.
▲매커리대변인=미국은 휴전선부근의 군사적움직임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크게 우려할만한 군사적인 이동은 없는 것으로 안다. 계속 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군사행동은 없는가.
▲매커리=북한의 군사행동은 우리의 중대한 관심사이다. 한국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다.
현 상황으로 보아 그들이 「어리석은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는가.
▲매커리=매일 정기적으로 북한의 군사움직임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크게 우려할 일은 없다.
북한문제에 대한 최후 마감시간은 없는가.
▲매커리=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 실질적으로는 있다. 북한에 의해 정기핵사찰의 계속성이 파괴되는 때이다.
그것이 언제인가.
▲매커리=하루하루를 다투는 문제인 것으로 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
아·태경제공동체(APEC) 지도자회담에서 이 문제가 거론될것인가.
▲매커리=어떤 경로로든 거론될것으로 본다.
한편 미국언론들은 지난 2∼3일간 북한의 휴전선군대이동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과연 한반도에 군사충돌이 다시 일어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찬반양론의 입장을 싣고 있다.
한반도전쟁에 대한 우려와 평화적타결 기대의 순환곡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나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결국 북한의 결심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워싱턴=정일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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