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발생 정상인의 2∼4배/매년1회이상 정기검진 받아야 11일은 23번째를 맞는 눈의 날. 대한안과학회는 올해 눈의 날을 맞아 「당뇨병과 눈의 합병증」을 주제로 각 병원에서 캠페인을 벌이고있다. 최근 당뇨병 합병증으로 실명하는 환자가 크게 늘자 이를 줄이기 위해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는것이다.국내 당뇨인구는 식생활의 변천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현재 2백만명에 달하고있으며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이같은 증가추세와 함께 눈의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급증하고있으나 치료시기를 놓쳐 실명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가톨릭의대 허원교수(안과)는 『당뇨환자의 경우 합병증으로 안과질환이 올수있는 확률은 1백%에 가깝다』며 『일단 당뇨병으로 진단될경우 세밀한 안과검사가 필수적이며 매년 1회이상 정기검진을 받아야하고 안과질환이 발견되면 3개월마다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당뇨병이 있으면 백내장이 발생할 확률은 정상인의 2∼4배 가량 높고 당뇨망막증은 당뇨환자의 30∼50%에서 관찰될 정도로 흔하다. 각막상피의 부착이 약해서 쉽게 벗겨지는 각막상피결손도 당뇨환자에게 잘 나타난다.
이는 미세혈관이 막혀 각종 염증이 쉽게 생긴다는 당뇨병의 특성이 안과질환에도 그대로 적용되기때문이다.
당뇨병환자에게 가장 무서운 안과질환은 당뇨망막증. 50대이후의 실명 가운데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고있는 이 병은 30세의 당뇨환자가 10년후 걸릴 확률은 50%, 30년후엔 90%에 달한다.
당뇨망막증은 오랜 당뇨병으로 인한 대사이상으로 안저(안저)에 점모양의 출혈이 생긴뒤 신생 혈관의 출혈반복으로 결국 실명하게 되는 질병이다. 이 병은 특히 초기 자각증상이 없고 증세가 악화된 다음에야 증상을 느낄수있으므로 예방과 조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각막상피결손도 당뇨환자의 절반에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각막 상피가 벗겨지면 병원균이 쉽게 침투, 각종 염증의 원인이 된다.이밖에 경미한 시력장애, 안압의 변화로 인한 녹내장, 동공이상등도 당뇨병의 손꼽히는 합병증이다.
안과학회는 이같은 당뇨병의 안과질환 합병증을 예방하기위해 당뇨환자가 알아야할 11개의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1. 망막증은 발병하면 혈당치가 정상으로 유지되더라도 회복되지않는다.
2. 망막증의 발병률은 혈당치와 관계있으나 당뇨병을 앓은 기간에 더 비례한다.
3. 망막증은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시력을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진다.
4. 당뇨망막증의 치료법으로 현재 공인된것은 레이저광응고술뿐이다.
5. 아직 망막증에 대한 민간요법이나 식이요법은 인정되지않고 있다.
6. 당뇨병과 합병증은 일생동안 조절하는 병이므로 인내심을 갖고 치료에 임해야한다.
7. 고혈압 흡연등은 당뇨망막증을 악화시킬수 있다.
8. 당뇨망막증이 있는 환자가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눈에 충격을 받으면 초자체 출혈을 일으켜 실명할수있다.
9. 안과전문의가 아니면 망막증의 오진율은 50%에 달한다.
10. 초자체 출혈의 치료법은 초자체 절제술만이 공인받았다.
11. 당뇨병의 조기발견이 시력상실의 위험을 줄일수있다.【선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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