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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시험 빗나간 새풍속/적성검사 강화에 문제지 구입 “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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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시험 빗나간 새풍속/적성검사 강화에 문제지 구입 “달달”

입력
1993.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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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적으로 테스트 받기도 입사시험에서 면접·적성검사의 비중이 높아지자 과목시험 공부하듯 적성검사를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개별적으로 적성검사문제지를 구입해 풀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집단적으로 전문검사소에서 적성검사를 받는 학생들도 있다.

 기업체들은 그동안 적성검사결과를 면접의 객관적 보조자료나 1차 선발자료, 채용후 사내 배치의 기초자료등으로 활용해 왔으나 최근 입사 3∼4개월만에 퇴사하는 사원들이 늘고 대부분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대자 요즘은 아예 신입사원선발때 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7일 대졸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을 치른 30대그룹의 경우 럭키금성 동부 기아등 대부분이 20∼25일께 면접시험을 전후해 적성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체가 실시하는 적성검사에는 주로 미국에서 연구돼 노동부 국립중앙직업안정소가 표준화한 「일반직업적성검사」(GATB)가 이용되는데 그 내용은 언어추리·기계추리·수리력·창의력·공간지각·판단력검사등의 기초능력파악검사와 성격·직업흥미파악검사로 이뤄져있다.

 입사시험에서 적성검사의 비중은 직종·직무내용에 따라 다르며 ▲채용기준을 미리 정한후 적성검사로 1차선발 여부를 결정하거나 ▲적성검사를 면접결과와 함께 고려, 최종결정하는 기업체가 대부분이다. 면접시험이나 필기시험없이 적성검사결과만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곳도 있다.

 얼마전 기업체 5군데에 입사원서를 낸 정상훈군(23·K대4)은 『필기시험 합격도 중요하지만 적성검사 점수가 나쁘면 지장이 있을까봐 적성검사문제지를 구입해 풀어보았다』며 『검사결과가 좋게 나와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미리 적성검사를 해보려는 학생들이 많아지자 고려대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는 고대학생생활연구소(소장 안창일)의 자문을 얻어 10월초 교내대강당에서 신청학생 3백여명을 대상으로 모의적성검사를 실시, 검사결과를 개인별로 통보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암기식 모의적성검사는 직업적성을 정확히 파악하려는 적성검사의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결과가 좋게 나오더라도 입사후 자신에게 손해가 될 수도 있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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