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과거행위 사죄 대서특필/새 한·일관계 디딤돌 마련 분석

【도쿄=안순권특파원】　일본언론은　7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가　김영삼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식민지　지배」라는　표현을　써서　일본의　과거행위를　사죄한　사실을　일제히　1면　머리기사로　크게　보도하고　미래를　지향한　새　한일관계의　출발점이　될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언론들은　3개면에　걸쳐　이번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보도하고　특히　호소카와총리가「식민지　지배」라는　표현으로　일제시대　일본어　교육　및　창씨개명을　강요했던　사실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며　가해자로서　사과한것은　역대　총리의　사과폭을　크게　넘어선것이라고　말했다.

　호소카와총리의　이같은　강도높은　사죄발언은　양국간의　불행했던　과거사를　매듭지으려는　강력한　역사관을　반영한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하고　김영삼대통령도　이제부터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새　한일관계의　디딤돌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