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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농대이전 본격 추진/관악산 수목원 후보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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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농대이전 본격 추진/관악산 수목원 후보지로

입력
1993.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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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수원시선 계속 “반대” 논란예상/본부차원 「기획단」구성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구농대)의 숙원인 관악캠퍼스이전은 이뤄질것인가. 서울대가 지난달 20일 기획실장등 교수 9명으로 「농·수의대이전추진기획단」(단장 배무기교수·경제학)을 구성함으로써 20년을 끌어온 캠퍼스이전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대는 농대를 이전할 경우 제2캠퍼스후보지로 모색되고 있는 관악산쪽의 농대수목원을 적격지로 고려하고 있으나 제2캠퍼스조성이 차질을 빚게되면 현재 대단위로 조성중인 공대뒤쪽 제2공학관의 남는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농대이전문제가 처음 거론된것은 71년 서울대종합화계획이 마련되면서부터. 이때 동숭동캠퍼스의 관악이전문제와 함께 농·수의대도 94년까지 관악캠퍼스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수원캠퍼스는 그동안 이전을 전제로 시설보수등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강의실에 비가 새고 인근에 있는 공군전투비행장에서 나는 소음 진동으로 현미경등 정밀학습기자재의 사용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농경제학과의 경우 과사무실 교수연구실은 수원에 있지만 수업은 관악에서 이루어지는등 교육환경이 열악하다.

 농대생들은 지난해 수업거부및 삭발 단식투쟁을 벌인데 이어 올해는 쌀수입반대투쟁등과 연대해 이전문제를 홍보해왔으며 8일부터 13일까지는 「농대인의 주간」으로 설정, 이문제를 본격거론할 계획이다.

 농대교수들도 정부요로에 농대이전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냈었다.

 그러나 이전문제는 정부 관련부처와 수원시 학교측의 주장만 엇갈린채 해결을 못보고 논란만을 증폭시켜 왔다. 교육부는 이전문제가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어긋나며 이전예정인 제2캠퍼스는 그린벨트구역이어서 이전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수원시도 더이상의 대학유치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농업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라도 서울농대를 이전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있다.

 서울대가 본부차원에서 이 문제에 본격적으로 손을 댄만큼 숙원사업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주목된다.【조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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