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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계준 초대원장/광주세브란스 정신병원(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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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계준 초대원장/광주세브란스 정신병원(만남)

입력
1993.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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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질환자들/학대·질시 불식”/“병원 창살없애 「수용」 아닌 치료에 최선” 대학병원급으로 정신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연세대의대 광주세브란스병원이 2일 문을 열었다.

 초대원장으로 선임된 유계준원장(연세대의대 정신과교수·사진)은 『정신과 환자는 지금까지 질병자체에 의한 고통뿐아니라 주변사람들의 편견과 치료기관에서의 부당한 대우로 사회와 격리되어온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은 비인도적인 처사를 불식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유원장은 또 『우리나라 정신병원은 환자를 치료하기보다 수용하는데 급급해온것이 사실』이라며 『광주세브란스병원은 환자의 권리와 인격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우선 창살없는 병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신병환자도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데 창살이란 환자에게 오히려 저항감을 조성, 병을 악화시킬뿐아니라 보호자에게도 불안한 마음을 만들어준다는것이다. 광주세브란스병원은 실제 창문을 12㎜ 강화유리를 사용, 정신병원의 고정관념화되다시피한 철제창살과 철문을 제거했다. 

 이 병원은 또 정신질환자 치료 및 관리에 필수적인 쾌적한 자연환경은 물론 도서실, 목욕실, 체육운동시설, 이·미용실등 복지시설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있다. 

 유원장은 이같은 시설측면외에도 『환자들의 치료 수준을 높여 최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특히 정신질환자의 사회복귀를 위한 재활훈련을 중시, 환자의 치료·임상연구 및 교육과 함께 의료의 3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정신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유원장은 이같이 환자중심의 병원이 될 경우 환자의 평균입원기간은 기존 정신병원의 2∼3년보다 월등히 적은 6개월이하로 만들수 있을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를위해 정신분열증연구소를 개설하는 한편 개인정신치료, 집단치료, 사회성훈련, 사이코드라마, 집단활동프로그램, 공동사회모임, 외출프로그램, 정신건강교육등 환자 위주의 다양한 치료프로그램으로 이 병원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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