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소송사태 가능성【베를린 AFP=연합】 에이즈 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이 있는 혈액을 판매, 국제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독일 UB 플라스마사의 불법행위는 이미 87년께부터 관할인 라인란트 팔라티나테주정부 당국에 인지된 상태였다고 주간 슈피겔지가 6일 폭로했다.
문제의 회사가 에이즈 바이러스 검사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제조한 혈액제제는 독일국내는 물론 유럽의 주변국과 심지어 중동지역까지 팔려나간 사실이 밝혀져 에이즈 공포가 확산되고있다.
6일 미리 입수된 슈피겔지 최신호(8일자)는 주정부 당국이 이를 알고서도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을 지적, 이번 파문은 국내외적인 정치문제로 비화될 조짐이다.
이 주간지는 회사 내부 문서를 근거로 주정부의 보건감독관들이 87년 3월 코블렌츠시에 있는 UB 플라스마사에 대한 기습적 실사를 해 혈액제제 처리과정의 규정위반 사실을 발견했으면서도 이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일부 신문들은 1천5백만명에 달하는 독일인들이 에이즈 검사를 받아야 할지모른다고 전하면서 전후 최악의 보건 스캔들로 불리고 있는 이번 사건이 정부에 대한 대규모 소송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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