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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불가” 제2공방전/설악산 모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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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불가” 제2공방전/설악산 모노레일

입력
1993.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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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폭증에 필수… 설치장소도 변경/강원도/자연훼손 불보듯… 득보다 실많아/환경처 「설악산 진입로의 교통체증등을 막으려면 모노레일 설치가 불가피하다」

 「모노레일은 생태계파괴등 자연환경을 훼손하므로 절대로 승인할 수 없다」

 환경처와 강원도간에 벌어지고 있는 설악산 모노레일 공방전이 설치지점을 놓고 제2라운드에 접어 들었다.

 강원도와 속초시는 최근「설악산모노레일설치 변경안」을 마련, 설악산진입로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쓰레기투기등 환경오염행위를 막기 위해 설악산관리사무소밑에 있는 집단시설B지구에서 뉴설악호텔 부근의 집단시설지구A까지 3.8의 기존 도로구간에 4백여억원을 들여 모노레일을 설치, 시간당 5천명의 관광객을 수송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비는 속초시가 51%, 지역기업 및 주민이 49% 투자키로 했으며 지방공사를 설립,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강원도는 6월초 도로부근에서 벗어난 5만3천여㎡의 산림지역에 모노레일을 설치키로 하고 국립공원계획변경안을 마련했으나 환경처가 자연환경 훼손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 계획자체가 무산됐다.

 그러자 강원도와 속초시는 당초 계획한 노선을 포기하고 기존도로변에 모노레일을 설치, 환경훼손을 하지 않겠다는 변경안을 만들어 2일 환경처와 다시 협의했다. 강원도는 현재 설악산을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5백만명을 넘고 있으며 진입로에 몰려드는 차량도 휴일에는 하루 최고 1만8천여대까지 급증하고 있어 폭7.6의 2차선도로가 한계에 달해 모노레일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하고있다.

 특히 설악산입구등에서 쓰레기공해 및 자연훼손행위가 날로 심각해지는데다교통체증에 따른 매연으로 산림이 고사하고 있어 차량진입을 크게 줄이면서 관광객을 제대로 수용하려면 새로운 교통수단인 모노레일설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환경처는 이에 대해 『설악산에 모노레일을 설치하는것 자체가 환경보전에 역행할 뿐아니라 기존 철도노선과도 연계되지 않는 모노레일설치는 득보다 실이 많다』며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조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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