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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장지연상 방송부문 수상 아나운서 김동건(주말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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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장지연상 방송부문 수상 아나운서 김동건(주말만남)

입력
1993.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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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외길… “가장 편안한 얘기꾼”/인기비결 “솔직하려 노력한것 뿐”/“85년 남북예술인 교환공연 기억에 남아” 아나운서 김동건(55). 화려하지 않으나 깨끗한 언어와 편안하지만 품격을 잃지 않는 매너로 정감어린 프로그램을 만들어 온 그는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방송인중 한 사람이다. 그는 지난 1일 신문방송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는 위암 장지연상 방송부문을 수상해 방송생활 30년에 또 하나의 보람을 얻었다.

 63년 동아방송공채 1기로 방송에 입문한 그는 TBC KBS를 거쳐 최근 프리랜서를 선언하기까지 30년동안 방송 외길을 걸어왔다. 

 ―신설된 방송부문의 첫 수상자로서 남다른 기쁨도 있었을텐데 선정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은 어떠했습니까.

 『처음 식장에 나와달라 했을 때 저는 단지 행사의 진행을 맡아달라는 주문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수상자격으로 오라는 얘기를 듣고 얼마나 쑥스러웠는지요. 지금도 주위 훌륭한 분들께 면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이번에 받은 상금전액(1천만원)을 시각장애인을 돕는 성모자애원에 희사했다고 들었는데.

 『제대로 한일도 없는데 소문만 요란한것같아 부끄럽습니다. 많은 대담프로를 통해 좋은 일하는 분들을 많이 만날수 있었습니다. 그분들 하는 일에 눈길이 가더라구요. 성모자애원장 최베드로수녀도 「11시에 만납시다」초대손님이었습니다. 그때 박애와 헌신이 몸에 밴 그분의 성품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지난 5월에 프리랜서를 선언하셨는데 생활은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여유가 많아졌습니다. 친구들이나 존경하는 분들도 많이 찾아뵐수 있었고요. 골프선수생활을 하는 아들(고려대1년) 뒷바라지도 큰 재미중의 하나입니다』

 ―30년동안 방송일만 해오면서 대과없이 꾸준한 이미지를 유지할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비결이랄게 뭐 있겠습니까. 기회가 올 때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무식한 아나운서란 말을 듣더라도 시청자들 앞에서 솔직하려고 노력한게 전부입니다. 말을 많이 하고 또 말을 많이 듣는 직업인데 시청자들이 참을성있게 봐준게 비결이라면 비결이겠지요』

 ―그동안 방송일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이 있다면.

 『글쎄요. 저에겐 하나같이 소중하고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 85년 평양의 남북예술인 교환공연에서는 역사의 현장을 실감했고 해외에서 진행된 가요무대는 저에게 핏줄의 뜨거움을 실감케 한 좋은 기회였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특별한 계획은 없고 지금 맡고 있는 「가요무대」를 좀더 재미있게 만들고 시청자들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방송일을 계속하고 싶은게 제 계획이자 희망입니다』【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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