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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간·우주가 하나로/엑스포내일「21세기은하수길」주제 폐막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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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간·우주가 하나로/엑스포내일「21세기은하수길」주제 폐막공연

입력
1993.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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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돌이 시공여행 통해 희망찬 미래 표현/2마당 5장… 고전·전위무용 등 수놓아 93일간 펼쳐졌던 대전엑스포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문화행사 폐회식공연이 7일 하오 5시30분부터 50분간 엑스포장내 대공연장, 한빛탑광장, 갑천주변에서 펼쳐진다. 극단 「신시」대표 김상렬씨가 구성과 연출을 맡고 서울예술단, 경기도립무용단등 5개 단체 2백50여명의 엑스포예술단(단장 이종덕)이 꾸미는 공연의 주제는 「21세기 은하수의 길」이다. 인종과 나라간의 장벽이 무너지고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는 인류의 희망찬 미래를 고전무용, 전위무용, 팬터마임등의 무대언어로 표현한다.

 공연은 아침, 한낮, 저녁, 한밤, 새벽등 5장으로 나뉘어 인류에게 새로운 문명의 불씨를 던져주는 꿈돌이와 민들레가 과거―현재―미래를 오가며 문명의 전개과정을 보여주는 시공여행으로 꾸며져 있다.

 본마당, 뒷마당등 2개 마당으로 진행되며 아침부터 한밤까지를 담고 있는 본마당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관람객과 조직위직원, 도우미등 행사관계자가 어울려 강강술래 맴돌이를 하면서 공연의 막을 내리는 뒷마당은 한빛탑광장과 갑천주변에서 벌어진다.

 본마당 첫장인 「아침」은 무분별한 팽창으로 파국을 초래한 현대문명에 꿈돌이가 새희망의 상징인 민들레 꽃씨를 뿌리는 개회식공연 마지막 장면을 잇고 있다. 

 꿈돌이에 의해 뿌려진 민들레 꽃씨가 피어나서 새로운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내용이다. 심장 박동소리가 무대 가득 울려퍼지면서 퇴색한 고분벽화 속에서 오랜 시간동안 잠들었던 인류가 다시 태어나고, 순수한 태초의 대지 위에서 자연과 사람이 평화롭게 어우러지면서 문명의 시초가 되는 불씨가 하늘에서 던져지는 모습이 무용으로 연출된다.

 이어서 이념, 인종, 지역의 갈등을 극복한 새 인류가 평화롭게 어우러지는 「한낮」에서는 꿈돌이와 민들레가 그린 새로운 지구촌에서 공해로 사라졌던 잠자리, 메뚜기, 개미, 딱정벌레등 곤충들이 되살아나 세계의 어린이들과 뛰어논다.

 「저녁」과 「한밤」에서는 새로운 삶의 터전인 우주로 나아간 인류가 우주에 세워진 미래도시에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고 그 곳에서 만난 우주생물들과 평화롭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밤」장면의 우주생물은 어둠이 깃들여져 있는 대공연장 밖에서 특수조명을 사용한 고가사다리를 이용하여 갑자기 등장함으로써 관람객들을 흥겨운 분위기로 몰아가게 된다. 

 마지막 장인 「새벽」에서는 새 문명의 발달사를 살펴보는 시간여행에서 돌아온 꿈돌이와 민들레가 엑스포장에 나타나 대전엑스포를 성공리에 끝마친 한국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던지며 미래세계로 다시 떠나는 모습을 그린다.  

 코리아나 보컬팀의 노래로 엑스포 주제가 「그날은」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93명의 도우미가 들고 있던 등불이 하나씩 꺼지고 대공연장의 모든 관람객들과 도우미, 자원봉사요원, 조직위직원등 행사관계자들이 모여 흥겨운 사물장단에 맞춰 강강술래를 돌면서 막을 내리게 된다.【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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