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21세기 세계경제 주도세력 부상” 『21세기 세계시장의 중심지는 대서양에서 아시아로 옮겨 갈것이다』
세계경제연구원(원장 사공일) 초청으로 방한중인 자크 아탈리 전유럽개발은행총재(50)는 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21세기 세계구도변화와 한국」이란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지난 20년간 대서양을 중심으로 진행돼온 세계경제질서는 보건 교육 국방 치안등 공공지출증가에 따라 산업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뚜렷한 약화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탈리박사는 아시아를 향후 세계경제 주도세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으면서 『경제·문화적 여건에 비춰볼 때 아시아가 21세기를 이끌어갈 미래의 새로운 산업인 「유목산업」에 가장 적합한 곳이기때문』이라고 밝혔다.
유목산업이란 마치 수백년전 유목민이 생활용품을 항상 지니고 다닌것처럼 현대인들이 보편적으로 휴대하는 간편한 이동식 상품을 생산하는 산업을 일컫는다. 팩시밀리 전화 호출기 비디오게임기와 이동용 지식문화정보기기등이 유목산업의 기본적인 필수품으로 꼽힌다.
아탈리박사는 『유목상품은 개인적 여가활동이 늘어나고 정보 지식의 중요성이 커지는 21세기적 산업으로 시장규모나 기업가정신, 지나치지 않는 공공서비스비중등에 비춰볼때 소형상품생산에 적합한 아시아에게 가장 유리한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아탈리박사는 우리나라의 향후과제에 대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있는 한국은 유목산업 육성을 통해 국제무대로 과감히 나와야 할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를 위해 유럽안보협의체(CSCE)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개발은행등 구미국제기구에 적극 참여하고 장래의 유망시장인 동유럽이나 아프리카에 대한 산업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무기 마약 유전공학 인구 빈곤등 세계공통의 과제에 대해 적절한 역할분담을 해야할것이라고 지적했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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