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6·29선언 주요내용/전 전대통령이 사전 결정”

◎장세동씨　항소심 주장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1년6월을　선고받고　항소한　전안기부장　장세동피고인(57)은　3일　서울고법형사4부(재판장　신정치부장판사)심리로　열린　항소심　1차공판에서　『87년　6·29선언의　주요내용인　대통령직선제　실시등은　이　선언이　있기　전에　전두환당시대통령이　결정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장피고인은　이날　석진강변호사의　반대신문에서　『전두환당시대통령은　87년3월　노태우당시민정당대표에게　정국주도권을　넘겨주면서　▲대통령직선제실시　▲김대중씨　사면·복권　▲구속자석방등　야당의　요구사항을　전면　수용키로　결정,　이를　본인에게　알려주었다』고　밝혔다.

　장피고인은　또　『86년10월께부터　야당측이　주장하는　직선제　개헌안을　수용하고　모든　정치적　제한　조치를　해제,　선거를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는　방안이　검토됐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