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빈총리 평화정책 타격/이스라엘 지방선거【예루살렘 AP 로이터=연합】 중동평화협정에 대한 국민투표의 성격이 짙은 이스라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중 관심의 초점이 됐던 예루살렘 시장 선거에서 28년째 재임중인 집권 노동당 후보가 리쿠드당 후보에게 완패함으로써 이츠하크 라빈총리의 대팔레스타인 평화정책이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
이스라엘 TV는 3일새벽(한국시간)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보건장관 출신인 리쿠드당의 에후드 올메르트후보(48)가 56%를 득표, 7차연임에 도전했던 82세 고령의 테디 콜레크현시장(41%)을 15%포인트차로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된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후보의 패배는 라빈총리가 예루살렘 시장선거를 자신의 평화정책에 대한 시험대로 규정하면서 선거결과가 『평화진전에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말했다는 점에서 집권 노동당의 향후 평화정책 추진에 큰 장애로 작용하는것은 물론 당장 예루살렘의 장래에 관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협상이 차질을 빚을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모두 1백58개 지역에서 실시됐으며 요르단강서안과 가자지구 등 점령지의 1백48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제외됐다. 이들 지역에 대한 선거는 별도로 실시된다. 현재 리쿠드당은 1백58개 단체장중 46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노동당은 33석, 나머지는 무소속과 정통유태교 정당등이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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