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맥주(OB)는 3일 강릉에 있는 경월소주의 주식 82%를 90억원에 인수, 소주업계에 진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OB의 소주업계 진출과 함께 이미 맥주시장 참여를 밝힌 진로가 미국의 쿠어즈맥주와 합작해 내년 3∼4월께 제품을 시판할 계획이고 크라운맥주도 무학소주등과 합작을 타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주류업계에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OB가 인수한 경월소주의 주식은 최돈웅회장(민자당국회의원)의 소유지분 전부로 나머지는 소액주주들이 가지고 있는데 최회장은 대기업의 소주업계 진출에 따라 경영이 점차 어려워질 전망인데다 제2무선호출기 사업에 전력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한것으로 알려졌다.
OB측은 『진로가 맥주시장 참여를 본격화함에 따라 기존 시장을 방어하기 위한것』이라며 당분간 경월소주의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로 서울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구축한후 이름을 바꾸거나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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