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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오락실 게임 폭력적…초중고생 정서“악영향”/소보원,이용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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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오락실 게임 폭력적…초중고생 정서“악영향”/소보원,이용실태조사

입력
1993.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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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전자오락실의 환경이 매우 유해한데다 게임 프로그램도 훙미위주의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이 많아 초중고생들의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전국 전자오락실 90개업소와 서울시내 초중고생 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오락실 운영실태를 조사, 이같은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전자오락실의 내부가 외부에서 보이도록 돼있는 내부투시기준에 부적합한 업소가 조사대상업체의 76.7%인 69개에 달했다. 모든 업소가 게임기의 음향이 외부로 들리지 않아야 하는 음향준수규정도 어겼다.

 매일 1회이상 게임기구에 대해 누전등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기록하는 영업자준수사항을 위반한 업소가 44개(48.9%)에 달했다. 청결상태가 불량한 업소는 19개였고 음용수를 비치하지 않은 오락실도 39개나 됐다.

 이번 조사에서 전자오락실에서 청소년들이 흡연을 하고 싸움을 하는등 문제가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학생의 63%가 전자오락실에서 흡연하는 청소년을 보았다고 응답했고 오락실내에서 싸움하는 청소년을 보았다는 학생도 14.6%나 됐다.

 한편 청소년용 전자오락실의 프로그램중 상당수(51.4%)가 프로그램점검위원회의 점검필증을 받았는데도 청소년들에게 교육적으로 좋지 않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들이었다. 심지어 일부 업소에선 고스톱, 포커, 로열카지노등 도박성프로그램을 운용해 청소년들이 돈을 걸고 도박을 하는 경우까지 있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박만호대리는 『 조속한 시일내에 관계당국에서 전자오락실의 게임내용 검사기준과 시설관리감독을 강화해 청소년들의 정서를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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