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전체환자 30%차지/충격흡수 신발착용·무릎운동 예방도움 60대 노인들에게나 나타나는것으로 알려진 퇴행성관절염이 젊은이들도 위협하고있다.노화가 주원인인 퇴행성관절염은 뼈의 본격적인 노화가 발생하는 50대에 나타나기 시작, 60세이상 연령층에서 80%이상 발병하는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문명발달과 함께 퇴행성관절염의 발병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있어 퇴행성 관절염은 노인병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이 달라지고있다.
백병원 김영롱교수(정형외과)는『과거엔 퇴행성관절염환자가 모두 50대 이상이었으나 최근들어 30∼40대 환자도 상당수』라며『전체 환자중 30∼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30%정도이며 20대도 종종있다』고 말했다.
퇴행성관절염의 30, 40대 발병률에 대한 정확한 조사는 없지만 이들 연령층에서 20∼30%는 소견상 퇴행성 관절염이 있고 이중 절반정도가 증상을 보인다고 김교수는 추정했다.
퇴행성관절염의 발병연령이 낮아지는 가장 큰 원인은 흙을 밟을 수 없는 도심생활에 있다는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콘크리트위에서만 생활함으로써 발생하는 관절의 잦은 충격이 관절의 퇴화를 일으킨다는것이다. 딱딱한 콘크리트위에서 걸으면 흙위를 걸을 때보다 관절에 가는 충격은 10배정도다. 신발도 구두는 충격을 흡수하지못하고 관절에 직접 전달, 쿠션역할을 하지못한다.
비만도 퇴행성관절염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무릎관절에 체중으로 인한 하중이 지속되면 무릎뼈 사이의 연골약화를 초래한다. 퇴행성관절염이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에 비해 뚱뚱한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것이 이 때문이다. 몸무게가 30% 더 나갈 경우 걸을 때 무릎하중은 2배정도인것으로 알려졌다. 관절염에 걸렸을 때도 비만인 경우가 더 통증을 가져온다.
불안정한 자세로 관절을 자주 사용하는 행위도 퇴행성관절염을 빨리 찾아오게 한다. 의자에 앉아있을 때 부적절한 자세는 고관절(허벅지와 골반사이)의 운동량을 늘리고 운전시에도 무릎과 고관절의 사용량이 늘어 이 부위의 관절퇴화를 촉진한다. 때문에 젊은 퇴행성관절염환자중에는 자가운전하는 사무직 종사자가 월등히 많다. 항공기 승무원, 운전사, 탄광노동자등 일정하게 반복되는 진동과 충격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퇴행성관절염이 많이 발생한다. 이같은 이유로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농촌보다 도심생활자에게 많이 발생하고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 젊은이의 퇴행성관절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고관절과 무릎관절로 체중부하가 심한 곳이다. 이와 달리 50세 이후 노화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은 손가락 말단관절에도 흔하게 발생한다.
퇴행성관절염은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다만 국소적인 치료로 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젊어서부터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것이 상책이다.
퇴행성관절염의 발병을 지연시키려면 비만을 피하고 콘크리트위에서 관절에 부하가 많이 가는 작업을 할 때는 충격흡수방석이나 고무발판을 이용한다. 신발도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종류를 선택하도록 한다. 또 의자에 앉았을 때는 항상 무릎을 90도이상 구부리지않도록 주의한다.
일상생활에서 무릎강화운동을 꾸준히 계속하는것도 퇴행성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운동은 앉은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쭉뻗고 발바닥을 지면에서 90도 각도로 올리고 다리에 힘을 집중시키는 사두고근(무릎위쪽 근육)강화법이다. 이 운동은 6초동안 힘을 주고 6초간 휴식을 취하는 행동을 30회 반복한다.【선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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