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국내첫 섭외부총장 김병수교수 우리나라에선 처음 선보이는 직제인 연세대섭외부총장에 지난 1일 취임한 김병수교수(57·연세대 암센터 원장)는 『대학의 학문발전은 물론 사회봉사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사학의 어려움을 사회의 도움으로 풀어나가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사회인의 관심을 먼저 주문한다. 이럴때라야만 대학이 도움을 「받는 대학」에서 「주는 대학」으로 발전한다는 지론이다.
연세대가 21세기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장기 계획으로 마련한 대학발전협력처의 일을 맡게될 김부총장은『대학의 사회봉사역할과 동문유대강화,사회독지가의 지원유치등을 앞으로 과제로 삼고 추진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한다.
『우리대학이 국제경쟁력있는 대학으로 발전하려면 먼저 필요한 재원확보가 이루어져야한다』며 교육개혁과 재원확보를 같은 문제로 여기는 김부총장은 사회의 대학투자여건을 조성하는 대학자체의 자구노력만이 민간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선 현재 실시중인 학교채 발행을 활성화하고 10만동문들에게 모교를 위해 하루 5백원씩 모으는 1일 저금통을 널리 보급,발전기금을 모집하는 일을 우선 할 일로 꼽는다. 61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종양학을 연구, 74년부터 연대부설 암센터에서 일하며 종합암치료법을 개척해온 김부총장은「환자를 위한 사람만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비서도 없이 지내온 원장실이 책과 자료로 널려있음을 오히려 자랑한다.
김부총장은『20년간 일해온 암센터를 국제적인 연구소로 격상시키는 데는 한사람의 능력있는 사람보다는 열사람의 합심이 더욱 절실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밑거름으로 협력을 통한 학교발전에 힘쓰겠다고 다짐한다.【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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