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가정에서 입체영상을 즐긴다/영상전문회사 내동서 「시청시스템」개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가정에서 입체영상을 즐긴다/영상전문회사 내동서 「시청시스템」개발

입력
1993.11.03 00:00
0 0

◎일반 비디오테이프 이용가능/명암효과·생동감 넘쳐… 가격 30만원 예상 대전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온 3차원(3D) 입체영상이 안방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입체영상 전문회사인 (주)내동은 최근 입체비디오테이프가 아닌 일반 비디오테이프로도 입체영상을 만끽할 수 있는 「라이도시스템」을 개발, 특허출원하는 한편 본격시판에 나섰다.

 몇년전부터 롯데월드 서울랜드 63빌딩등에서 입체영화를 상영,3차원영상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자극했다. 이들 입체영화는 원근감과 명암효과가 뛰어나고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제공하지만 2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2대의 특수영사기로 영사해야 하는등 여러가지 단점을 안고있어 널리 보급되지 않고있다. 

 이후 특별제작된 입체비디오테이프를 재생하는 입체VCR시스템이 개발돼 한동한 인기를 끌었으나 입체영화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입체용 비디오테이프 제작시 비용이 많이 들고 촬영하기도 어려워 테이프제작이 주춤해진것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라이도시스템은 이러한 입체영상 제공방식과 사뭇 다르다. 선택폭이 좁았던 기존의 입체VCR시스템과 달리 자신의 구미에 맞는 일반 비디오테이프를 골라 안방에서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2차원의 평면화면을 3차원의 입체영상으로 변조해주는 화면전환기와 특수액정(LCD)안경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액정안경은 유해전파를 차단,열화현상을 막아주는 기능을 갖고있어 보다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고 피로감도 한결 덜어준다. 열화현상이란 비디오테이프 제조 복제과정에서 전기열에 의해 발생하는 색번짐을 말한다.

 화면전환기는 국내 TV송출방식인 NTSC신호를 좌우로 분리하는 영상분리기를 통해 원래의 영상과 닮은 임의의 가상을 만들고 이를 다시 복합영상으로 만든다. 

 인간의 눈은 2개로 피사체를 입체적으로 인식할수있다. 좌측과 우측 눈으로 각각 들어온 서로 다른 물체의 상이 각 망막에 반대로 맺혀 뇌속에서 정보처리과정을 거친후 비로소 입체영상을 형성한다. 기존의 입체영화 상영장치와 라이도시스템도 바로 시각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2차원 영상을 제공하는 일반영화는 1대의 카메라로 피사체를 포착한 필름을 영사한다. 이에반해 입체영화는 2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2대의 영사기로 동시에 영사,관람객의 착시현상을 유발한다. 그러나 육안으로 보면 좌우안의 시차에 의해 단지 이중상으로 보일 뿐이다. 이를 입체영상으로 바꿔주는 장치가 시간차안경 편광안경등 특수안경이다. 라이도시스템이 액정안경으로 구성돼 있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내동은 라이도시스템을 약30만원에 판매할 계획인데 앞으로 이 시스템을 입체카메라나 입체비디오게임기등 다양한 제품개발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외국의 TV송출방식에 맞는 시스템도 개발키로 했다.【김성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