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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 전집」9권 간행/영 옥스퍼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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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 전집」9권 간행/영 옥스퍼드대

입력
1993.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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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편소설 60편 실어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자세한 각주와 작품안내가 실린 9권짜리 「옥스퍼드 셜록 홈스전집」(The Oxford Sherlock Holmes)을 간행했다. 4편의 장편소설과 56편의 단편소설이 실린 이 전집은 역사가인 오웬 에드워즈가 편집장을 맡았는데 셜록 홈스 시리즈와 관련된 새로운 사실을 각주에 붙이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아일랜드계 가정에서 태어난 작가 코넌 도일(1859∼1930)을 영국의 대표적인 추리작가로 만든 셜록 홈스 시리즈는 치밀한 구성과 사물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으로 세계 곳곳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홈스탐정과 의사인 조수 제임스 왓슨이 잉글랜드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사건을 해결하는 이 탐정소설은 신사도와 보수적인 영국인의 정서가 기본적인 작품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영국적인 작가라는 독자의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편집책임을 맡은 에드워즈는 코넌 도일이 아일랜드인의 전통에 깊이 젖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도일은 고증을 철저히 하지 않고 작품을 썼으며 기존의 홈스 시리즈에는 교열의 잘못으로 어구가 완전히 뒤바뀐 경우도 있음을 밝혔다.

 도일은 홈스 시리즈에 자주 등장하는 윈체스터역을 런던―포트머스선의 한 역으로 묘사하고 있으나 윈체스터역은 이 구간에 없다. 인도의 도시 아그라 역시 갠지스강변에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델리시 남쪽에 있고 갠지스강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 기존의 셜록 홈스 시리즈가 갖는 결함을 솔직히 지적한 「옥스퍼드 셜록 홈스 전집」은 문학연구자들에게는 도일의 문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전기가 되고 독자들에게는 셜록 홈스를 다시 읽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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