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고학력·청년층 「양질노동력」 사장된다/통계청「작년 고용구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고학력·청년층 「양질노동력」 사장된다/통계청「작년 고용구조」

입력
1993.11.02 00:00
0 0

◎실업자의 24% 전문대졸이상/평균30세… 73%가 34세이하/근속 5년이상 절반도 안돼 고학력·청년층의 실업이 갈수록 더 늘어나 양질의 노동력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자 가운데 5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어 숙련도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는것으로 지적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92년 고용구조 조사결과」에 따르면 실업자 48만4천명 가운데 대졸이상 학력을 가진 사람은 15.4%, 전문대졸이상이 8.4%로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비율이 3년전 조사시점에 비해 2.9%포인트 높아졌다. 실업자의 평균연령은 30세이며 73.4%가 34세 이하로 나타나 젊은층의 인력낭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자 가운데 임금근로자로 취업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43.1%가 50∼70만원의 월급을 원하고 있으나 50만원미만의 임금을 받고서라도 취업하겠다는 응답도 33.7%에 달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5∼54세가 53.5시간으로 가장 높았으며 55세 이상은 47.2시간, 15∼24세는 49.9시간으로 나타나 주력노동계층이 청소년과 노년층에 비해 취업시간이 많았다. 실업자는 아니지만 불안정한 취업상태로 볼 수 있는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도 1백40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는 여성인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취업자의 12.9%가 이직이나 전직을 희망하고 있으며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20.0%로 이·전직 희망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농림어업 도소매·음식숙박업 광공업 순으로 나타났다. 이·전직 희망자는 대부분 장래성과 수입을 원인으로 들고 있으며 젊은층일수록 장래성을, 나이가 들수록 수입을 이·전직 고려원인으로 들었다.

 전체 취업자의 근속연수는 1∼5년 미만이 41.2%로 가장 높았으며 1년 미만도 13.8%에 이르는 등 5년미만 근속자가 과반수를 차지, 업무숙련도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는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농림어업은 20년 이상 종사자가 절반을 넘는 반면 제조업은 2.1%에 불과해 이 부문의 직업안정성이 떨어지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한해동안 18만6천명이 제조업체를 떠난 반면 신규 유입은 11만9천명에 머물러 1년동안 6만7천명의 인력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도소매·숙박업은 4만6천명이 늘었으며 서비스부문취업자도 한해사이 3만4천명이 늘어났다.

 지난 한해 동안 15세이상 인구 가운데 2%인 61만7천명이 시·도간 이동을 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처음으로 2만3천명의 순전출을 기록한것을 비롯, 부산 전남 충남 전북 충북지역의 15세 이상 인구가 줄었다. 반면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은 순전입을 기록, 수도권 개발에 따라 노동력이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음을 보였다. 서울 경기 인천지역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의 취업자 비중은 40.4%에 달한것으로 조사됐다.【김준형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