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신청 등 문제많아 철도청이 설날과 추석등 명절연휴기간의 열차표를 컴퓨터추첨을 통해 예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철도청은 최근 기존의 명절연휴기간 예매제도가 이용자들이 밤샘줄서기를 해야 하는등 불편이 크고 창구직원들의 청탁부조리 소지가 있어 사전에 신청을 받아 컴퓨터로 추첨하는 방식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컴퓨터추첨예매는 명절연휴 4∼5개월전 요금을 은행에 예치하면 1인당 4장한도내에서 컴퓨터로 당첨자를 결정, 신문등에 공고해 매표창구에서 표를 교부하고 낙첨자에게는 예치기간의 이자를 붙여 예치금을 환불한다는것이다.
철도청은 이 제도를 우선 새마을호에만 실시, 낙첨된 승객들은 기존의 예매방식으로 다른 열차표를 예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방안은 표가 꼭 필요한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기 어려울 뿐아니라 지나친 사행심을 조장할 우려도 높다는 주장이 많다. 또 철도청은 승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주장하지만 돈많은 사람들이 여러 명의 명의로 신청할 경우 일반서민들에게는 그만큼 당첨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예치금을 내러 은행에 들러야 하는것외에 당첨자는 표를 찾으러 역에, 낙첨자는 예치금을 찾으러 은행에 다시 가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시민들은 특히 컴퓨터추첨예매방식 검토이유의 하나인 청탁부조리 소지는 철도청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도 이용자들의 책임으로 돌리는 제도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철도청에 의하면 명절연휴기간 공급되는 새마을호 좌석은 20만석정도지만 실제수요는 이의 30배에 이르는것으로 추정돼 예치금 예치, 반환때 가뜩이나 붐비는 은행창구가 대혼란을 빚을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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