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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항청 주민곁으로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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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항청 주민곁으로 “성큼”

입력
1993.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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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시설 개방·주변 녹지조성/야외 결혼식장·문화공간 제공 「멀리 수평선이 보이고 배가 떠있는 바다를 바라보며 야외결혼식을 올리십시오. 휴일이면 공원처럼 꾸며진 항만주변을 산책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합시다」

 해운항만청이 각종 시설을 활용, 평소 멀게만 느껴지는 일반시민과의 거리를 좁힌다. 항만내시설을 개방, 문화활동을 돕고 매년 10억여원을 들여 녹지 공간을 조성해 휴식터로 제공하는등 지역주민들의 발길을 유도한다.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모처럼 일고 있는 해운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키고 항만시설을 지역문화공간으로 활용해보자는 의도도 있다.

 대표적인게 야외결혼식장 무료개방이다. 인천지방항만청은 갑문관리소 청사잔디밭 5백여평을 주말마다 결혼식장으로 제공하고 있다. 필요한 시설까지 무료다. 항만청이 이를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해말. 시험삼아 시작했지만 최근 야외결혼붐을 타고 관심이 높아지자 내년부터는 지역주민들의 편의제공차원에서 이를 적극 활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휴식공간을 위한 항만내 소공원조성도 추진중이다. 이미 마산항내 장승포여객터미널주변을 공원으로 만들었고 내년까지는 동해 목포등에 7개의 공원을 더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등대주변도 마찬가지다. 현재 2개밖에 없는 공원을 95년까지는 15개로 늘려 친수(친수)공간으로 제공한다. 여기엔 묵호 대진항뿐 아니라 흑산도 우도(제주)등 낙도지역까지 포함된다. 지금까지 출입이 통제됐던 포항 제주항의 방파제개방에 이어 해양대내 낚시터와 윈드서핑시설의 이용도 자유롭게 허용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된 지역별 「항만의 날」행사를 더욱 확대키로 했다. 선박 해상퍼레이드, 주민외항선 승선및 관람, 글짓기, 그림그리기, 사진전등을 통해 해운의 중요성과 안전의식을 더욱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인천 부산항에서 실시중인 견학프로그램도 더욱 다양화, 직접 승선과 조작까지 포함시키기로 했다.

 김광득항만청차장은 『항만이 시민의 편의·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을 때 해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며 『앞으로 계속 시민들과 해운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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