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전민주당대표는 『향후 몇년이 국가의 진운을 좌우할 중대한 고비가 될것』이라고 전제한뒤 『국가장래를 위해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전대표는 지난 29일 정계은퇴후 국내일간지와 처음으로 가진 한국일보단독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한뒤 『김대통령의 집권기간에 개혁이 성공해 경제가 잘되고 민주주의가 확고히 정착되어야 우리나라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며 다가오는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주도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김전대표는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신명나는 정치」가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집권층은 국민을 신명나게 할수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전대표는 남북관계진전 및 통일문제와 관련, 『흡수통일은 불가능할뿐 아니라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주장하면서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고 적화야욕을 포기한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될 경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개방을 추진할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김전대표는 『통일은 당위의 문제가 아니라 가능성 있는 현안으로 우리앞에 다가와 있다』면서 『북한핵문제만 해결된다면 95년까지 국가연합형태의 1단계통일이 가능할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전대표는 현정부의 통일정책과 대북정책에 언급,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통일방안을 채택한것을 환영한다』면서 『북한핵문제 일괄타결시도등 일련의 대북정책이 현실적인 유연성을 보이고 있는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김전대표는 개혁정국에서의 민주당위상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번 국정감사에서 나타난 민주당의 변화를 주의깊게 보고있다』면서 『민주당이 이같은 노력을 계속할 경우 1∼2년내에 새로운 틀을 잡아갈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김전대표는 『민주당이 과거사에 대한 청산과 진상규명은 요구하되 처벌은 원치 않는다고 한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전대표는 『지지를 보내준 고마운 분들을 실망시키는 일은 결코 없을것』이라고 말해 정계은퇴의사가 확고부동함을 거듭확인한뒤 『시중에 김전대표가 통일대통령후보로 거론되는등 정계복귀를 점치는 견해가 많은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쓸데없는 얘기들로 일고의 가치도 없는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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