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적응못해 발병 「자율신경증후군」/증상도 갖가지… 목욕이 제일일교차가 15도를 웃돌면서 『어깨가 결린다. 허리가 아프다. 현기증이 일어난다. 무언가에 쫓겨 마음이 초조하다』라고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다.
특별히 아픈곳은 없지만 감각이 예민해지면서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자율신경증후군은 신체가 기온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 증후군은 월경·임신관계로 호르몬 분비량이 자주 변하는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 여성피로증이라고도 불린다.
연세대의대 윤방부교수(가정의학과)는 『자율신경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 5명중 4명은 여자』라며 『이들 환자는 대부분 처음엔 노화를 원인으로 알고 그대로 방치하지만 이 증후군은 젊은 여성부터 갱년기 주부까지 나이에 관계없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자율신경증후군은 증상을 예상할 수 없는게 특징이다. 신체의 각종 대사활동을 주관하는 자율신경이 과민반응을 일으킴으로써 개미가 기어다니는 느낌등의 자각이상증세가 나타나는가하면 통증이 있는것처럼 느껴지기도한다. 갑작스런 현기증이나 코막힘이 발생할 수도 있고 감각이상 부위도 생긴다.
증세도 1∼2일후 정상으로 돌아오는 가벼운 경우부터 만성적으로 지속돼 심장병, 뇌졸중등 치명적인 질환으로까지 발전되는 경우등 다양하다.
여성은 특히 호르몬 분비가 억제돼 생리불순이 나타나기 쉽고 심하면 불임증까지 유발한다. 피부가 꺼칠꺼칠해지는것도 이 증후군의 증상에 속한다. 또 자고 일어나도 머리가 개운치 못하고 신경이 곤두서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날카롭게 반응을 일으킨다.
이 증후군은 눈 코 귀등 감각기관을 비롯, 소화기관 순환기관등 몸 전체에 작용하고있는 자율신경이 심한 기온차이로 조절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자율신경의 통제력이 떨어지면 신경계가 긴장되어 피부혈관을 수축시키고 열발산을 억제, 신체 이상이 있는것 같은 증상을 보이는것이다.
이 증후군은 신경계통만 이상할 뿐 신체는 정상이다. 때문에 신체장기는 외형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기능장애가 나타난다.
자율신경증후군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몸을 따뜻하게 해 신체에 활력을 주는 목욕이다. 미지근한 물에 10분정도 여유있게 들어가 땀을 흘리면 신경계의 긴장이 풀리고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이 좋아져 자율신경이 올바르게 작용하게된다. 온천욕은 더욱 효과가 좋다.
식사때도 따뜻한 음식을 주로 섭취하도록 한다. 또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을 해야한다. 운동은 아령 역기등 무산소성 운동은 피하고 등산 계단오르기 조깅등 산소를 공급하면서 근육을 움직일 수 있는 유산소운동을 선택한다.【선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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