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해소 일석이조” 자동차의 급증으로 도시 농촌할것 없이 쓰레기공해를 유발하는 천덕꾸러기 폐타이어가 내년부터 재활용품으로 각광받게 된다.
29일 환경처와 대한타이어공업협회등에 의하면 최근 국내 재활용기업들이 폐타이어 재활용기술을 미국·독일등으로 부터 도입, 본격 가동할 내년부터는 이들 기업들이 연간 처리할 폐타이어량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양에 육박할 전망이다.
거성환경공업(주)(대표 이종찬)은 폐타이어를 냉동분해해 분말로 된 재활용고무원자재를 만드는 기술을 독일 베제너사로부터 도입, 내년 하반기부터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거성은 이를 위해 1백60여억원을 들여 경남함안에 1만5천여평의 1공장을 설립중이며 경기화성, 충북음성에 제2·3공장부지를 선정해 놓고 있다.
거성측은 중국과 재활용고무제품을 자전거·리어카타이어등의 원료로 수출하는 상담을 벌이고 있는데 총생산량의 30%정도를 중국에 수출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는 국내에 타이어등 고무제품의 원료로 넘겨 판로에는 어려움이 없는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성측은 연간 필요한 폐타이어량을 5백50만개(6만6천톤)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폐타이어발생량의 절반을 넘는 양이다.
대구에 있는 화랑산업(주)(대표 박장호)은 폐타이어를 진공상태에서 열분해해 가스와 오일및 고무보강재로 쓰이는 카본블랙을 추출하는 기술을 미국 샌드 몰드 시스템사에서 수입해 내년 3월께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화랑은 저유황인 오일로는 공장연료로, 가스는 알루미늄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연료로, 카본블랙은 고무제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화랑이 연간 필요로 하는 폐타이어양은 2백30만개(3만톤)이다.
이밖에 폐타이어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려는 재활용업체들도 최근 많이 나타나고 있어 폐타이어의 재활용은 점차 활발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폐타이어발생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는 88년의 5백50여만개보다 무려 2배가 넘는 1천2백만개에 이를것으로 예상된다. 폐타이어는 대한타이어공업협회가 수거, 처리하고 있으나 재활용률이 50%정도에 머물고 있다.【조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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