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도 건강진단을 받는다」 무생물인 기계도 정상적인 작동을 제 수명대로 다하기 위해서는 사람처럼 정기적인 건강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기계는 사람과 달리 불치병이나 난치병이 없다. 병이 악화되기 전에 빨리 발견만 하면 적절한 처방을 통해 수명을 연장해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기업들은 대부분 기계에 갑작스런 고장이 나 생산이 중단되고 납기가 지연되는 사태가 생겼을 때에야 비로소 설비보수를 한다. 이같은 사후약방문격의 후진적인 설비관리방식으로 불필요한 자원낭비가 갈수록 늘고 있다. 엄청난 설비사후보수비만도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생산활동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같은 이유로 인한 기계의 고장을 막기위해 다음달 5일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계건강진단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계건강진단법은 미국 일본등 선진국에는 이미 널리 보급돼 있다. 그 원리는 사람의 그것과 유사하다. 사람이 병이 났을 때 열이 나고 혈압 또는 맥박이 평소와는 다르게 나타나는 것 처럼 기계도 병이 나면 온도가 상승하고 평소와는 다른 진동과 소음이 발생한다. 이러한 징후들은 질병의 원인에 따라 다르기때문에 이를 분석함으로써 기계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기계건강진단법의 요체다. 중진공은 이를 통해 적절한 처방을 미리 내려 기계고장을 막아 설비상태를 항상 건강하게 유지해 불량품을 줄이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